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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동료, 다음 시즌엔? 엠비드-오카포의 ‘엇갈린 행보’

작성일: 2017.11.09 23:47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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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릴 오카포와 조엘 엠비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몇 년 전까지 팀 내 최고 유망주 지위를 다투던 두 선수의 처지가 달라졌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014년, 2015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3순위 지명권으로 조엘 엠비드(23, 213cm)와 자릴 오카포(22, 211cm)를 지명했다. 둘 모두 부상전력이라는 위험 요소가 있긴 했지만 기량만으로 본다면 그해 드래프트 최고를 다투는 자원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올 시즌 엠비드는 필라델피아의 기둥으로, 오카포는 트레이드 대상자로 전락하며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먼저 조엘 엠비드는 이제 어엿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필라델피아는 개막 전 엠비드와 5년 간 1억 4,800만 달러에 달하는 맥시멈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발 부상으로 첫 두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등 세 시즌 동안 3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큰 키와 운동능력을 활용한 골밑 마무리 능력과 리바운드 장악력, 여기에 긴 슛 거리까지. 건강한 엠비드는 리그 최고 빅맨에 어울리는 생산력을 뽐냈다.

엠비드도 올 시즌 공수에서 팀을 이끌며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30분도 안 되는 출전시간(27.6분) 속에도 평균 20.5득점 10.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 벤 시몬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필라델피아는 5연승으로 동부 콘퍼런스 5위까지 올라갔다.

반면 오카포의 현재 상황은 우울하다. 엠비드는 물론 아미르 존슨, 리션 홈즈 등에도 밀리며 주력 로테이션 멤버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2경기 출전에 평균 9득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8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선 엠비드가 결장했지만 단 3분 출전에 그쳤다. 필라델피아도 오카포와 4년 차 팀 옵션 계약을 맺지 않으며 일찌감치 결별을 준비했다.

골밑에서 오카포의 존재감은 확실했지만 짧은 슛 거리와 제한적인 공격 옵션, 약한 수비력 등으로 전술적 활용도는 크게 떨어졌다. 팀 동료들과 시너지도 나오지 않으며 개인 기록과는 별개로 팀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 동지에서 적으로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좀 더 많은 시간을 뛰길 원했던 오카포는 구단에 바이아웃을 요청했다. 필라델피아는 오카포의 바이아웃을 실행하진 않았지만 트레이드를 알아보며 구단 미래계획에서 그를 제외했다.

하지만 오카포에게 더 암울한 소식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그의 가치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필라델피아가 오카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관심을 보인 팀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오카포의 가치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에서 2라운드 지명권으로 낮췄지만 타팀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최근 피닉스 선즈가 오카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뿐이다.

지금은 한솥밥을 먹고 있지만 조만간 엠비드와 오카포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오카포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되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로선 만족스럽지 못한 대가를 받더라도 반드시 그를 이번 시즌 안에 트레이드하길 원한다. 설사 올 시즌 트레이드 되지 않더라도 다음 시즌 타팀으로의 이적은 확실해 보인다.

오카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트에 뛰고 싶다. 출전하지 못하는 지금이 힘들다”며 필라델피아에 마음이 떠났음을 밝혔다. 여전히 많은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는 두 선수가 남은 선수 생활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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