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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깊이 더하고 폭 넓힐 12월, 신태용호 담금질 돌입

작성일: 2017.11.27 05: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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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옵션을 부여할 선수들을 고를 기회. 바로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다. 신태용호가 27일 울산에서 소집해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엔 유럽파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그를 마친 한국, 중국의 선수들과 다음 달 2일 종료되는 J리그 선수들로 대회를 준비한다. '반쪽'이란 평가를 받지만 이번 대회의 중요성은 크다.

종종 한국 A대표팀을 부를 때, 감독의 이름 뒤에 배를 의미하는 '호(號)'를 붙이곤 한다. 목적지를 향해 구성원 전체가 합심해 나간다는 점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태용호에서 주축을 이루는 것은 확실히 유럽파 선수들이다. 빼어난 공격력으로 팀을 빛내는 손흥민(토트넘)부터, 신태용호의 엔진인 기성용(스완지시티)까지 핵심들은 유럽에서 활약한다. 하지만 배가 나아가기 위해선 다른 부분들 역시 필수다. 이번 대회는  신태용호가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순항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기회다.

신 감독의 축구는 빠른 공수 전환이 특징이다. 그래서 활동량이 매우 중요하다.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많이 뛰면서 수비 안정을 찾는다. 점유율을 무작정 높이기보단 공을 빼앗은 뒤 빠르고 간결한 전개로 순식간에 마무리까지 간다. 많은 체력이 필요하고 팀 전체가 함께 공격하고 수비해야 한다.

▲ 신태용호가 담금질에 돌입한다. ⓒ곽혜미 기자

신태용 감독도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실험과 조직력 다지기 모두를 염두에 두고 선수를 선발했다.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정우영(충칭 리판) 등 신태용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그대로 발탁됐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김민재(전북 현대)도 함께 훈련하며 분위기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유럽파가 빠진 자리를 윤일록(FC서울), 윤영선(상주 상무), 김신욱(전북 현대) 등 리그에서 활약이 좋았던 선수들, 김성준(성남FC), 정승현(사간도스), 진성욱(제주유나이티드) 등 신 감독이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해 신태용호에 합류할 '선원'으로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신태용호는 다음 달 2일 소집이 예정됐으나, 27일 울산롯데호텔에서 5일 이르게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5일의 시간을 더 얻는 동안 조직력도 다지고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를 얻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국, 일본, 북한과 치르는 동아시안컵 본선 3경기가 될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선수들의 '등용문'이 됐던 동아시안컵에서 월드컵에 나설 신태용호에 합류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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