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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이정협-윤영선, 승강전의 '국대' 맞대결…같은 경기 다른 운명

작성일: 2017.11.26 17:5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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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격에 실패한 이정협.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 A대표팀 선수의 운명이 엇갈렸다.

상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는 26일 상주시민경기장에서 2017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으로 0-1로 패한 부산이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승부차기 끝에 상주가 잔류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상주가 1-0 승리를 거둔 가운데, 승격을 위해 그리고 강등을 피하기 위해 상주도 부산도 물러설 수 없었다. 상주의 방어의 중심엔 윤영선이, 부산 공격의 한 가운데엔 이정협이 있었다. 나란히 신태용호에 승선한 두 선수가 서로 다른 운명을 짊어지고 경기에 나섰다. 누군가는 내년을 챌린지에서 보내야 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김남일 코치와 함께 상주시민경기장을 찾아 직접 두 선수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우선 이정협이 웃었다. 상주가 단단하게 수비를 유지했고 부산이 조심스럽게 기회를 엿봤다. 전반 15분 정석화의 크로스를 이정협이 공을 받으러 움직일 때, 윤영선이 뒤에서 팔을 쓰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키커로 나선 호물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 두 팀은 투박하지만 간절하게 맞붙었다. 이정협도 상주 수비 사이에서 공을 다투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윤영선은 부산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내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공격수는 한 번의 기회만 잡아도 충분하다. 이정협은 후반 30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절묘하게 가슴으로 잡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곧장 발리슛을 했지만 조금 약했다. 유상훈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팽팽한 흐름 속에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갔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윤영선이 속한 상주였다. 상주의 4번 키커 고경민의 슛이 골대를 넘기면서 10명 키커 가운데 유일하게 실축을 했다. 이정협은 동료들의 승부차기를 지켜봤지만, 승격 실패의 쓴 맛을 봐야했다.

이정협은 12월 울산 현대와 FA컵 결승을 치른 뒤 신태용호에 합류한다. 이제 같은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지만, 소속 팀에서 운명은 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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