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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다음에 합시다"…북한 대표팀, 말 없이 떠났다

작성일: 2017.12.09 22:09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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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다음에 합시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들은 북한 남자 대표 선수단의 경기 소감 전부다. 잘 싸우고도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한 북한.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신속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북한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0-1으로 졌다.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치면서 결정적인 장면은 꽤 만들어 냈지만 결국 마무리가 안됐다. 무승부로 기울던 경기에서 북한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후 만난 선수들 표정은 어두웠다. 종료 휘슬을 울릴 때만 하더라도 열띤 응원을 해준 북한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J리거 리영직도 플래시 인터뷰에 응해줬으나 믹스트존 분위기는 달랐다.

대부분 선수들은 말도 않고 지나갔다. "다음에 합시다"가 가장 긴 말이었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뛰고 있는 정일관은 "부상이 있다"면서 미안한 표정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앞선 취재진 인터뷰에 응해줬던 안병준도 바로 빠져나갔다. 대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카메라로 찍는 취재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조심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음을 말한 북한. 2차전 상대는 이날 중국과 2-2로 비긴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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