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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반신반의' 삼성화재 명가 재건, 의심은 지웠다

작성일: 2017.12.25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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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가운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반신반의였다. 신진식 삼성화재 신임 감독이 외친 '명가 재건'은 큰 꿈처럼 보였다. 성적으로 우려를 씻었다. 삼성화재는 14승 4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창단 첫 봄 배구 좌절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삼성화재는 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며 명가 재건을 외쳤다. FA 대어 박상하(센터)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으나 우리카드에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보상 선수로 내주며 걱정을 샀다. 의욕적으로 맞이한 2017~2018시즌,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의심의 눈초리가 늘어갔다.

기우였다. 삼성화재는 2연패 뒤 11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철우와 타이스 쌍포가 펄펄 날았고, 중앙에서는 김규민과 박상하가 새 트윈타워로 활약했다. 가장 큰 걱정을 샀던 세터 황동일까지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면서 흐름을 탔다. 신 감독은 여전히 "황동일이 조금 더 침착해야 한다"고 하지만, 전반기 선두 질주의 공신이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초반에 안 좋았는데, 11연승을 달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해줬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전반기는 예상 외로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지키기가 더 힘들다. 후반기에는 지키면서 갈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선수들도 전반기 성적에 만족했다. 김규민은 "모두의 목표가 다 우승이 아닐까 생각한다. 목표를 하나로 바라보고 있어서 좋은 힘을 갖고 올라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류윤식은 "예전 삼성화재처럼, 단합이 잘되고 끈기 있는 경기를 많이 했던 때로 돌아가려고 많이 훈련하고 연습했다"며 계속해서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유일한 걱정 거리는 주포 박철우의 몸 상태다. 박철우는 양쪽 발목이 다 좋지 않다. 신 감독은 "발목이 안 좋아서 팔로만 때리니까 어깨 각이 안 나온다. 팔에도 무리가 오는 거 같아서 걱정이다. 4라운드는 경기 일정이 빡빡해서 걱정"이라고 했다. 

후반기까지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범실이 지금 적은 편이긴 하지만, 범실을 더 줄여야 한다. 어려운 경기일수록 범실이 적은 팀이 강팀이다. 범실이 많으면 힘든 경기가 된다. 후반기는 범실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5점 차로 삼성화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제 삼성화재의 부활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는 사라졌다. 삼성화재는 시즌 끝까지 왕좌를 지키며 지난 시즌의 한을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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