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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리플레이] 파울리뉴 '헌신'으로 얻은 공격 효과…'메시 프리롤' 바르사

작성일: 2017.12.27 0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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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리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계 최고의 드리블러' 네이마르의 이적 공백을 메우려면 누굴 영입해야 할까. FC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파울리뉴로 네이마르가 떠난 빈 자리를 채웠다.

영입 당시 반응은 차가웠다.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떠난 마당에 공격수 영입이 절실해 보였는데, 바르사의 선택은 미드필더, 그것도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던 파울리뉴였다. '샛별' 우스만 뎀벨레를 도르트문트에서 영입하긴 했지만 불행히도 4경기 만에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잃었다. 파울리뉴가 브라질 A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지만, 여러모로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 영입이었다. 하지만 파울리뉴는 5개월 동안 바르사의 숨은 보석으로 성장했다.

파울리뉴의 장점은 꾸준하고 헌신적이라는 것. 강인한 신체를 가져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고, 많은 거리를 뛰는 체력도 강점이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브라질 선수답게 기본기도 탄탄하다.

파울리뉴는 바르사의 새로운 활력이었다. 바르사의 중원의 핵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이제 선수로서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기동력과 체력이 떨어졌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속도나 순발력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이반 라키티치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중원을 메웠으나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파울리뉴가 그 마지막 퍼즐이 됐다.

중원의 안정감을 더하는 것이 파울리뉴 영입의 '기본적' 목표였다면, 공격력은 쉽사리 예상할 수 없었던 또 하나의 무기다. 파울리뉴는 기본적으로 중원을 책임지지만 활동량을 살려 최전방까지 오간다. 이것이 바르사의 공격에 숨통을 틔우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바르사는 리오넬 메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메시는 포메이션상 우측면 날개 공격수, 중앙 스트라이커로 표시되지만 고정된 위치는 없다. 그는 '프리롤'로 중원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하기도 하고, 최전방에서 골을 직접 해결하기도 하고, 특출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하기도 한다. 지난 23일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마테오 코바치치를 전담 마크로 메시를 막으려 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영상 00:03~00:52] 엘 클라시코 전반전 바르사의 경기 운영은 답답했다. 레알이 중원에 4명의 미드필더를 조밀하게 배치하고 중원 싸움을 강하게 걸었기 때문이다. 좀처럼 패스 길이 보이지 않았고 레알의 거센 공세를 받았다. 밀리는 경기 양상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든 것이 바로 메시와 파울리뉴였다. 전반 30분 메시는 오른쪽 측면까지 빠져나왔고, 파울리뉴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다. 2선에서 침투한 파울리뉴를 레알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놓쳤고 간결하지만 멋진 발리슛이 터졌다.득점과 연결되진 않았지만 바르사가 조밀한 수비진 사이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수비진을 헤집는지 보여준 전형적 장면이었다.

메시는 공격 진영이라면 어디에서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메시가 빠져나오는 공간에서 움직일 '공격수'가 필요하다. 메시 대신 네이마르가 있었다면 공격 진영에서 활발하게 움직였겠지만, 이젠 루이스 수아레스 한 명이 공격수로 활약할 때가 많다. 여기에 수아레스는 앞뒤로 움직이면서 수비 라인을 깨뜨리거나, 후방과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는 것이 장점이다.

[영상 00:53~04:47]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파울리뉴다. 파울리뉴는 메시가 측면 또는 후방으로 움직일 때 공격수처럼 페널티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파울리뉴는 이른바 '2선 침투'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드필더에 배치된 파울리뉴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하면, 수비수들의 시선을 따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비수들이 온통 메시와 수아레스에게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 때로 수비수들이 파울리뉴를 따라붙는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 그 자체로 메시와 수아레스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 미끼가 될 수 있다. 

파울리뉴는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832분)를 뛰는 동안 6골과 2도움을 올렸다. 6골이란 수치는 메시, 수아레스에 이은 득점 3위 기록이다.

파울리뉴는 미드필더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여기에 성실성과 헌신을 바탕으로 공격 가담의 임무를 맡았다. 기동력과 활동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전술적 선택이다. 네이마르 이탈 뒤 바르사는 화려한 맛은 떨어졌지만, 더 단단하고 실리적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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