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억 사나이' 최정, "끊어진 기록 다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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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소년 장사'에서 확고부동한 중심으로 거듭난 최정(28, SK 와이번스)이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그르쳤던 자신의 연속 기록을 다시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4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SK와 4년 최대 8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최정의 성적은 82경기 3할5리 14홈런 76타점. 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며 5년 연속 풀타임 3할, 3년 연속 20홈런-20도루 기록 달성에 실패했고 팀도 막판 스퍼트를 올렸으나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최정의 본 실력이 지난해 모습이었다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공수주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인 만큼 타 팀에 가세한다면 상당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는 것은 자명했다. 그만큼 SK는 최정에게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대우를 해줬고 최정도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2005년 1차 지명자로 입단한 이래 2018년까지 SK맨으로 남게 된 최정이다. 또한 결혼을 통해 이제는 가장으로서 새 삶을 살게 된 최정이다.
지난 5일 최정은 구단 시무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최정은 달변가로 분류되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눌변의 선수는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소신있게 이야기하는 스타일. "감독님 말씀처럼 팀을 위해 희생하며 개인보다 팀을 앞세우는 플레이를 하겠다. 나 스스로는 부상이 없는 한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운을 뗀 최정은 FA 최고 몸값 선수가 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부담은 없어요. 기대치도 기대치지만 제가 그만큼 팀에서 뛴 데 대한 보상의 의미도 있잖아요.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제가 해왔던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몸값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부상만 없다면. 다치지만 않으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파워 증강에 힘썼던 최정이지만 이는 부상 등으로 인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 때문일까. 최정은 2015시즌을 앞두고 감량을 통한 적정 체중으로 준비 중임을 밝혔다. "일단 힘을 제대로 비축한 뒤 144경기 체제인 올 시즌 제대로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선수는 물론 최정의 팬들에게도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연속 기록이 깨졌다는 점.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최정이 놓친 연속기록은 5년 연속 풀타임 3할 타율, 3년 연속 20홈런-20도루, 5년 연속 100경기 출장 등이다. 지난 시즌 3할5리의 타율을 기록했으나 부상으로 인한 결장 기간이 길어지며 규정타석 진입에 실패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음에도 내구력과 정신력으로 버텼던 최정에게 연속 시즌 기록이 연달아 무산된 것은 굉장히 아쉬울 법 하다.
"여태까지 제가 이어갔던, 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끊어졌던 기록들을 다시 이어가고 싶어요. 꾸준히 제가 했던 것을 FA 계약 이후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데뷔 이래 가장 부상으로 고전했던 기간을 잊지 않고 모범 FA 계약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롱런하겠다는 각오다.
[사진] 최정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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