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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어떻게든 이긴다···클럽레코드 세운 '바르사의 힘'

작성일: 2018.02.05 16:28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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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속 무승부를 챙긴 바르사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아무리 뛰어난 팀이어도 고비가 오기 마련이다. '무적'같았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도 결국 리버풀에 무너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로 세계를 호령하던 레알 마드리드도 이번 시즌 동네북 신세가 됐다.

그런데 아직 리그에서 한 번도 무너지지 않은 팀이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독보적인 선두 바르셀로나. 바르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8승 4무로 22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며 위기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콤비가 '행복셀로나'를 이끌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우스망 뎀벨레와 필리페 쿠치뉴만 완벽하게 팀이 녹아들면 더는 걱정이 없을 터.

그래도 고비의 순간은 왔다. 5일(이하 한국 시간) 에스파뇰 원정에서 치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경기가 바로 그것. 오는 9일 발렌시아와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어서 지난 리그 21경기 선발 풀타임을 뛰어오던 메시가 벤치에 앉았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조르디 알바도 마찬가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수아레스, 쿠치뉴, 파코 알카세르에게 스리톱을 맡기고, '마법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기용했다. 메시 없이도 충분히 에스파뇰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터. 

문제는 경기 전부터 쏟아진 폭우와 지난 국왕컵 8강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긴 에스파뇰의 자신감이었다.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에스파뇰 감독은 4-4-2의 강력 두 줄 수비로 나섰다. 일단 내려서서 바르사가 볼을 투입할 공간을 지웠다. 

경기 전부터 시작된 비가 점점 오면서 그라운드에도 물이 찼다. 짧고 빠른 패스로 볼을 돌리는 플레이에 특화된 바르사 축구가 구현되기 어려웠다. 평소 실수 없었던 이니에스타도 볼을 다루기 어려워했다. 쿠치뉴도 5번의 볼을 잃는 등 그라운드 컨디션에 고전했다. 바르사는 후반 21분 헤라르드 모레노에게 선제 실점하면서 메시와 알바가 잇달아 투입했지만, 물이 가득 찬 그라운드 상황에 메시도 고전했다. 매 경기 5.5회의 드리블을 성공하는 메시도 드리블 돌파 1번 성공에 그쳤다.

볼 자체를 에스파뇰 진영으로 끌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세트피스였다. 그때 잠잠하던 헤라르드 피케가 나섰다. 경기 내내 에스파뇰 팬들에게 야유를 들었던 페케가 후반 37분 메시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사가 이날 12번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유효 슈팅을 2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에스파뇰 수비에 고전한 걸 감안하면, 수비수 피케가 자신의 첫 유효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건 의미 있는 일이었다. 어떻게든 이기는 위닝 멘털리티가 나온 셈.

바르사는 에스파뇰전에서 비기면서 22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기간 지지 않은 클럽레코드를 세웠다. 앞서 2009-10시즌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세운 21경기 무패 행진을 넘었다.

바르사는 이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과거 각각 24, 26, 27경기 무패 기록운 세운 전례가 있다. 프리메라리가 신기록은 레알 소시에다드 가지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1979-80시즌 32경기 지지 않아 이 부분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끈끈한 바르사가 충분히 도전할 만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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