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NOW] '슈퍼 세이브 신소정' 8골 허용했지만 가장 빛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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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7년 만에 성사된 남북 단일팀의 올림픽 첫 경기는 완패였다. 첫 경기에서 만난 스위스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강호다. 애초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남과 북이 만나며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단일팀이 어느 정도 선전해주기를 원했다.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 코리아와 스위스의 경기가 펼쳤다. 이 경기 입장권 6천장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코리아 선수단이 관동체육관에 들어설 때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시민들은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을 외치며 단일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이런 응원이 경기에서도 나타나기를 원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매우 높았다. 실업팀이 하나도 없는 한국과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전력은 수준이 달랐다. 특히 개인기와 공격력에서 두 팀의 전력은 비교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조직력이다. 아이스하키의 경우 대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멤버가 교체되는 것은 매우 불리하다. 이번 단일팀이 많은 우려가 쏟아진 점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려했던 점이 현실로 나타났다. 코리아의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스위스에 무릎을 꿇었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공격력에서 몇 수 위인 스위스에게 수많은 골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골리 신소정(28)은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을 펼쳤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가 전력을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신소정은 지난해 7월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4로 질 때 유효슈팅 58개 가운데 53개를 막아냈다. 이런 신소정의 선전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이 정도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골리 신소정 때문이다. 아이스하키 강국과 비교해 한국은 선수 개인기가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골리의 선방은 한층 절실해진다.
스위스는 쉴 틈 없이 골문 쪽으로 다가왔다. 상대 슛은 소나기처럼 쏟아졌고 골리인 신소정은 빙판에 수차례 쓰러졌다. 슈퍼 세이브가 수차례 나왔지만 스위스의 멈추지 않는 공격을 모두 막기엔 한계가 있었다.
신소정은 이 경기에서 6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가 막아낸 슈퍼세이브의 수는 무려 4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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