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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롯데 포수 고민, 신예 투수일 때 더 커진다

작성일: 2018.03.14 16:0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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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김사훈(왼쪽)과 김유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의 포수 고민, 투수가 덜 수도 더할 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2-4로 졌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주전 포수 고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13일 나원탁(6이닝) 나종덕(3이닝)이 출전한 데 이어 14일에는 김사훈(4이닝)이 윤성빈-노경은과, 강동관(5이닝)이 진명호-오현택-조무근-구승민-손승락과 호흡을 맞췄다. 이틀 동안 후보 4명이 모두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사훈은 2회 패스트볼로 실점을 헌납했다. 패스트볼이야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패스트볼 하나로 기량을 재단하는 건 불공정한 평가일 수 있다. 그런데 '때'가 좋지 않았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입단 2년째에 1군 경험이 없는 윤성빈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윤성빈은 1회 무사 1루를 병살타 유도로 정리하는 등 공 10개로 첫 이닝을 마쳤다. 초구 직구 149km가 말해주듯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겨우내 가다듬은 제구력은 공격적인 투구로 이어졌다. 그런데 2회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홈런을 맞고, 채은성과 양석환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박지규 타석에서 제구가 불안해졌다.

박지규를 상대로 초구를 던지기 전 세트포지션을 준비하다 보크를 저질렀다. 3구까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풀카운트까지는 갔지만 6구가 다시 빠지면서 볼넷. 그런데 이 6구째를 김사훈이 놓쳤다. 김원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두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윤성빈-김사훈은 3회 폭투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뒤 가르시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점째를 빼앗겼다. 김사훈은 5회 수비에서 강동관으로 교체됐다. 

롯데가 주전 포수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는 4명이다. 13일 나온 나원탁-나종덕과 14일 출전한 김사훈-강동관 모두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경험이 많은 김사훈조차 1군 114경기가 전부다. 구단에서도 포수들이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포수의 경험이 부족하다면 투수가 도울 수 있다. 반대도 성립한다. 그런데 지금 롯데의 선수 구성상 후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13일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목에 담 증상이 있는데도 나원탁과 호흡을 맞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나원탁의 사인에 고개를 젓는 장면이 자주 나온 것을 두고 조원우 감독은 "상태를 자신이 잘 아니까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14일 윤성빈-김사훈 배터리의 2회 고전도 이해가 간다. 투수도 포수도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은 시행착오가 용인되는 시기다. 롯데는 그 시행착오를 용인하는 시기를 더 길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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