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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분석] 안 풀리는 서울, 그 앞에 놓인 가시밭길

작성일: 2018.04.02 05:3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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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곤 기자] FC 서울이 지난 시즌 막판부터 걸어온 길은 험난했다. 험난한 길은 이제 가시밭길이 됐다.

서울은 올해 승리가 없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4경기를 치러 2무 2패.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라고 하기엔 초라한 성적이다.

개막전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긴 서울은 강원에 1-2, 전북에 1-2로 패했고 1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1-1로 비겼다.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에반드로가 선제골을 넣었다. 에반드로는 화려한 골 세리머니로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에 시즌 첫 승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1분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시즌 첫 승을 다시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 된다고 한 수비, 정말 수비가 잘 됐을까

경기 전 황선홍 서울 감독은 "수비는 어느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선 3경기에서 서울은 4실점했다. 개막전인 제주전을 제외하면 매경기 2골씩 실점했다.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강원과 전북을 상대로 2실점은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으나 늘 상위권을 한 서울이기에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다.

인천전을 1실점을 했다. 하지만 수비가 잘 됐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후반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늘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측면에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을 넣었고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문선민, 쿠비를 세웠다. 하지만 1-0으로 앞서고 있는 순간 서울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인천이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공세에 나서자 조금씩 흔들린 수비진이다. 후만 막판까지 인천 주도로 경기가 진행됐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혁중을 빼고 김보섭을 넣었다. 이후 최종환을 빼고 김진야, 문선민을 빼고 송시우를 넣었다. 발빠른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했다.

"인천은 우릴 만나면 빠른 선수들을 넣는다." 지난해 9월 인천전을 앞두고 황 감독이 한 말이다. 인천의 전략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서울은 0-1로 졌다.

이번 4라운드에서도 인천은 발 빠른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했고, 교체 카드로 모두 젊고 빠른 선수들을 넣었다. 그리고 교체 선수인 송시우에게 실점했다. 지난해 9월 경기에서도 송시우에게 실점했다. 데자뷰였다. 당시와 지금 모두 똑같이 송시우에게 당했다.

실점 장면에서 발 빠른 송시우를 완전히 놓쳤다. 이윤표가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넘긴 공이 김보섭과 황현수 사이로 흘렀고 송시우가 잡았다. 송시우는 곽태휘를 등진 상태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송시우의 빠른 움직임을 곽태휘가 쫓아가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알고도 당했다.

◆ 강조한 공격, 여전히 무딘 칼 날

그렇다면 공격을 어땠을까? 경기 전 황 감독은 "수비는 어느 정도 되는데 공격이 미흡했다. 휴식 기간에 공격 전술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특히 간격 유지와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강조했다.

하지만 답답한 공격이었다. 특히 에반드로가 투입되지 않은 전반이 그랬다.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패스플레이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거나 골이 나왔을 때 '유기적'이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뒤에서 공만 돌린 것이 된다. 전반의 서울은 공을 돌렸지 유기적이지는 않았다. 패스가 원활하게 돌았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보여졌지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유기적이다고하기엔 무리가 있다.

비시즌에 팀을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가 뚜렷하게 보였다. 특히 측면이 그랬다. 전방에서는 안델손이 어느 정도 제 몫을 다해줬으나 측면의 고요한, 박희성은 윤일록(요코하마)의 빈 자리를 메우기 힘들어 보였다.

결국 황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박희성을 빼고 에반드로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에반드로가 들어가면서 골이 나왔고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에반드로는 왼쪽, 오른쪽을 오가며 경기장을 누볐다.

문제는 에반드로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데 있다. 황 감독은 "에반드로는 부상에서 회복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하니 에반드로를 투입했다. 에반드로는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에반드로 외 측면,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선수가 없다. 박주영은 90분 풀타임을 뛰기에 무리가 있고 코바는 지난 시즌도 그렇지만 지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조영욱은 아직 성장 중이다. 결국 윤일록을 대체할 선수가 없이 시즌을 시작한 것이 초반부터 탈이 났다.

▲ 황선홍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 험난한 길 걸은 서울, 앞에 놓인 가시밭길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승, 험난한 길을 걸은 서울이다. 하지만 험난한 길을 지났더니 앞에 가시밭길이 놓여있다.

서울의 향후 경기 일정은 말그대로 가시밭길이다. 8일 5라운드는 슈퍼매치로 수원 원정을 떠난다. 6라운드는 불과 3일 후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전이다.

황 감독은 "만만한 상대가 없다"고 했다. 수원은 개막전에서 전남에 1-2로 패했지만 이후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은 상승세가 더 뚜렷하다. 3라운드에서 수원에 1-1로 비겼을 뿐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이겨 2위를 달리고 있다.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서울로서는 한숨이 나오는 대진이다. 황 감독은 "우리가 하위팀이기 때문에 상대 중에 하위팀은 없다. K리그는 12개 팀 모두 경쟁력이 있어 만만한 팀이 없다. 매경기 집중하고 몰입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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