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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원포인트 레슨' 안익훈은 아직 '알쏭달쏭'

작성일: 2018.04.12 05:5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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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익훈(왼쪽)과 한혁수 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알듯 말 듯 한 모양새다. LG 트윈스 안익훈 이야기다.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주중 3연전 2차전에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안익훈에게 타격 조언을 건넸다. 어떤 조언인지 취재진이 묻자 '테이크백' 이야기를 했다.

"투수와 타이밍 싸움이 잘 안 되고 있다. 힘을 모으는 동작인 테이크백 동작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타격 포인트가 늦다.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엉덩이가 빠지면서 친다.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뻗어가야 하는데 대부분 유격수 땅볼이거나 내야 땅볼이다."

류 감독 말대로 왼손 타자 안익훈 타구는 밀어쳤을 때 나오는 운동장 왼쪽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안익훈 타구 비율은 좌익수 쪽 61.4%, 우익수 쪽 19.3%를 기록하고 있었다. 내야 타구 비율이 63.2%에 뜬공/땅볼은 0.48로 땅볼이 2배 이상 많다.

리드오프 왼손 타자가 한 번씩 보여주는 현상이다. 1루 쪽과 가까운 왼손 타석에 자리한 1번 타자가 1루에서 먼 3루 쪽으로 타구를 보낸 뒤 1루로 전력 질주한다. 빠르게 1루로 출발하려다 보면 타격을 하기도 전에 엉덩이가 1루 쪽으로 빠질 때가 있다. 류 감독은 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 콘택트에 신경 쓴 나머지 무너진 타격 폼 ⓒ 곽혜미 기자

원포인트 레슨 효과는 나타났을까. 절반의 성공이었다. 안익훈은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굴러가는 타구가 아닌 날카로운 직선타. 효과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류 감독이 지적한 안익훈으로 돌아왔다. 3회말 무사 1루에 3루수 땅볼을 쳐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에는 무사 1, 3루에 3루 주자 양석환을 홈으로 불렀다. 타점은 없었다.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였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1번 타자가 살아나가면 공격이 좀 풀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번 타자 안익훈 뒤에는 김현수-박용택-가르시아 등 좋은 타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이 리드오프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서 조언을 건넸지만 이후 첫 경기에서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 감독은 어린 선수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어린 선수가 경기하면서 좋은 그림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데 경기에 나가면서도 실력이 늘지 않으면 금방 1군에서 볼 수 없게 된다. 요즘 기술이 좋아 자기 타격 영상을 금방 볼 수 있다. 스스로 연구하면서 발전을 해야 한다."

당분간 LG 리드오프 기회는 안익훈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익훈이 류 감독에게 들은 조언과 함께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개척하지 못한다면 금방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수 있다. 기회를 어떻게 살려낼지는 안익훈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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