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혼낸 게 아니다
작성일: 2018.04.11 05:5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3차전 도중 이례적으로 안방마님 양의지(31)를 더그아웃으로 불러세웠다. 선수단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호통을 쳤다. 우선 베테랑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선수단에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였다.
양의지는 7회초 1사에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노골적으로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양의지는 분을 삭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7회말 2번째 투수 곽빈이 연습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생겼다. 양의지는 곽빈의 공을 받지 않고 뒤로 빠뜨렸고, 정종수 주심은 황급히 다리를 벌려 공을 피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김 감독은 큰 목소리로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불러세웠다. 양의지는 아무 말 없이 김 감독 앞에 달려가 섰다. 김 감독은 "지금 개인 운동이야?"라고 다그치며 감정 조절을 못한 점을 꼬집었다. 앞선 타석에서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신인 투수의 공을 성의없이 받은 점을 지적한 것.
김 감독이 양의지를 굳이 불러 다그친 이유는 2가지다. 분위기가 더 이상해지기 전에 흐름을 끊고, 선수단 모두 더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양의지를 혼내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8-1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뒤였지만,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라커룸에 코치와 선수들이 모두 집합했고, 곧바로 김 감독이 들어가 짧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팅을 마쳤다.
김 감독은 선수단 미팅 후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요즘 추세를 보면 스트라이크존 양 옆을 넓게 주고 있다. 심판진이 조금씩 존을 넓혀가는 과정인 거 같다. 그럼 선수는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빨리 존에 적응하고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진은 지금 심판진대로 예민한 상황이다. 심판이 아니면 그 스트레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꾸 맞설 게 아니라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오늘(10일)도 보면 우리만 넓게 본 게 아니라 두 팀 똑같이 넓게 잡아줬다. 그런데 선수는 자기 타석만 보니까 나만 손해봤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고자 한 말은 의도대로 잘 전달됐지만, 김 감독은 양의지를 선수단이 다 보는 앞에서 혼낸 게 못내 마음에 걸렸다. 김 감독은 양의지에게 힘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양의지는 그런 김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는 답장을 보냈다. 김 감독은 양의지의 답장을 확인하면서 "애정이 없으면 그렇게 혼내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일본 무슨 생각이지? 86구 3일 휴식→92구 '딱 하루' 휴식,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 나온다…한국은 곽빈 출격
2026-09-27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
위기? 어쩌라고! 빗속의 최민석 '7이닝 9K 1실점' 혼신의 역투!…중국전 승리 9부 능선 넘었다
2026-09-26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
[속보] '이럴 수가!' 최민석 중국전 1회 선제 실점→0:1…박준순 아쉬운 수비도
2026-09-26
-
김도영 1번→3번 전격 복귀+5번 노시환 배치…중국전 라인업 재편! 변수는 '오락가락 폭우'
2026-09-26
추천 콘텐츠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
'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