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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이블세터 '플랜A' 재가동 준비 이상 없다

작성일: 2018.04.18 07: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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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박해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지난달 24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삼성 김한수 감독은 박해민-김상수에게 테이블세터를 맡겼다. 첫 8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이 방침이 유지됐다. 이 기간 박해민은 0.250, 김상수는 0.185의 타율에 그쳤고 팀은 3승 5패에 머물렀다. 김한수 감독은 대안을 찾아야 했다. 

1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배영섭과 박해민이 1, 2번 타자로 나왔다. 김상수는 9번에 배치됐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테이블세터로 생각한 선수들이 워낙 안 맞고 있다. 타순을 자주 바꾸는 편은 아닌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경기 전까지 박해민은 0.203, 김상수는 0.227의 타율을 기록했다. 더 밀어붙이기도 쉽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다시 두 선수가 믿음을 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삼성은 박해민과 김상수가 각각 3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11-6으로 롯데를 꺾었다. 경기 후 김한수 감독은 "무엇보다 박해민과 김상수가 나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수는 장타력을 뿜어냈다. 3회 첫 타석에서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밀어서 홈런을 때렸다. 5회와 6회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다음 7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1루 주자 강한울을 불러들였다. 15일 한화전에서 통증이 있었던 옆구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 

김상수는 경기를 마치고 "일요일(15일) 경기에서 옆구리가 약간 안 좋았는데 오늘(17일) 훈련을 해보니 괜찮아서 경기에 나가겠다고 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한수 감독은 박해민의 초반 부진 원인으로 아시안게임 대표 팀에 대한 '과욕'을 들었다. 잘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다. 박해민은 15일 한화전 4타수 3안타(1홈런)에 이어 17일 롯데전 5타수 3안타로 0.167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0.232로 올렸다. 15일 마수걸이 홈런, 17일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는 타구가 제대로 뻗고 있다는 증거다. 

삼성은 17일 3번 타자 이원석이 4타수 1안타 1삼진,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5타수 1안타 3삼진으로 해결사가 되지 못했는데도 11점을 뽑았다. 하위 타순에서는 김상수가, 앞쪽에서는 박해민이 대신 해결사가 됐다. 두 선수가 합작한 타점만 6개다. 삼성이 다시 플랜A로 돌아갈 시간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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