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8' LAD 잰슨, 리그 최고의 '커터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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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다저스타디움의 수호신' 켄리 잰슨(28, LA 다저스)의 기세가 놀랍다. 평균 150km대에 육박하는 강력한 커터는 여전하다. 여기에 올 시즌 17경기에서 단 하나의 볼넷만 허용하는 면도날 제구로 투수로서 한 꺼풀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로토 월드'의 브래드 존슨 기자는 최근 자신의 칼럼에서 30개 구단 마무리 투수 랭킹을 게재했다. 존슨 기자는 칼럼에서 잰슨을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과 데이비드 로버트슨(화이트삭스), 델린 베탄세스(양키스), 크레익 킴브럴(샌디에이고)과 함께 최상위 그룹으로 분류해 놓았다. 지난 3~4년간 리그를 주름잡았던 최고 마무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잰슨은 1일(이하 한국 시간)까지 17경기에 구원 등판해 16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12세이브를 거뒀다. 세부 성적은 더욱 놀랍다. 평균자책점 1.08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48에 그치고 있다. 탈삼진은 28개.
특히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임에도 볼넷을 불과 단 한 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율도 0.125로 좀처럼 안타를 맞지 않고 있다. 안정감이 다소 부족한 다저스 불펜에 한 줄기 빛으로 자리하고 있다. 인지도는 아직 다른 특급 클로저들에 밀릴지 몰라도 돈 매팅리 감독의 그를 향한 신뢰는 엄청나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보여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잰슨은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44세이브를 거두며 다저스 불펜의 확고부동한 중심으로 거듭났다. 시즌 초까지 다소 주춤했던 그는 후반기에 피안타율 0.186 WHIP 0.93으로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리그 손꼽히는 마무리로 성장했다.
잰슨은 올해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를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으면서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커터 피안타율이 0,247까지 치솟아 고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패스트볼-커터 투피치로 연일 상대 타자들을 덕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있다. 발목 수술로 재활을 마치고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선수답지 않게 완벽한 시즌 적응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잰슨을 가리켜 '네덜란드에서 온 마리아노 리베라'란 표현으로 극찬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도 '리베라가 현역으로 복귀한 듯하다'라며 칭찬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예년같지 않은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의 부상 이탈 등으로 다저스 선발진은 지난해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과 질에서 다소 헐거워졌다. 구멍 난 선발진의 위력만큼 불펜에서 힘을 내줘야 한다. 올해 '푸른피 계투진 분발'의 열쇠는 잰슨이 쥐고 있다. 적어도 전반기까지 잰슨은 최고의 피칭으로 다저스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가을까지 유지해줄 수 있다면 매팅리 감독의 마운드 운용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사진] 켄리 잰슨 ⓒ Gettyimages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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