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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성장통' 박성민, 한 뼘 더 자란 '두산 미래'

작성일: 2015.07.03 06:3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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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장맛비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고양 다이노스(NC 퓨처스팀)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한창이었다. 같은 시간 장외로 떨어진 공을 처리하기 위해 경기장 밖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이날 '볼 당번'을 맡은 두산 베어스 좌완 신예 박성민(23)이었다. 

박성민은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5 신인 2차지명회의에서 6라운드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최단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박성민은 올해 KBO 등록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작은 투수다(171cm). 매번 작은 키가 언급되는 게 불편하지는 않은지 물었다.

"사실이니까 괜찮다(웃음). 물론 학창 시절에는 콤플렉스였다. 키 때문에 받아주지 않는 학교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스스로 작은 키를 장점으로 꼽는다. 눈에 띄니까 한 번에 각인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훗날 야구 팬들에게 작지만 야무지고 강했던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

1군 데뷔전에서는 키가 아닌 성적으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박성민은 지난 3월 20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선발 투수 이현승이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급작스럽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상황이었다. 박성민은 "불펜에서 몸을 완전히 풀지 못하고 급하게 등판했는데 이상하게 긴장이 안 됐다. 다행히 결과도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한 차례 성장통도 겪었다. 박성민은 지난 4월 8일 올해 두산 신인 중 가장 먼저 1군에 합류했다. 퓨처스팀으로 다시 내려갈 때까지 1주일간 등판 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박성민은 의욕적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 실제로 박성민은 지난 5월부터 6월 초까지 9경기에서 볼넷 14개를 기록했다.

"1군에 다녀온 뒤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컨트롤이 잘 안 됐다. 이상훈 투수 코치께서 피칭 교정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6월 대부분을 잔류조에서 밸런스를 잡는 데 할애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잔류조에서 복귀한 박성민은 지난 6월 28일 경찰청과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으나 볼넷은 1개에 그쳤다. 이틀 뒤(6월 30일) 고양전에서는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마운드에서 소심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입을 연 박성민은 "이 코치님께서 '소심하게 던지지 말고 자신 있게 타자와 싸우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답했다. 아울러 변화구도 연마하고 있다. 박성민은 "아마추어 때는 빠른 공 위주로 투구해도 통했다. 그런데 프로에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심을 익혔다. 완성도는 60% 정도"라고 했다.

고마운 선배로는 이현승을 꼽았다. "퓨처스팀에 계실 때 정말 많이 보고 배웠다. 같은 왼손 투수고 투구 스타일도 비슷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다. 직접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성적이 안 좋을 때는 기죽지 않게 도와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화수분이라고 쓰실 건가요?" 인터뷰를 마치고 긴장이 풀렸는지 농을 던졌다. 뻔하지 않게 쓰겠노라고 답한 뒤 기사를 자주 찾아보는 편인지 물었다. "저보다는 (박)민우랑 (임)찬규 기사 많이 봤죠. 잘하잖아요"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박성민과 임찬규(경찰청)는 휘문고 동기, 박민우(NC)는 1년 후배다. 박성민은 이 둘보다 프로 데뷔는 늦었지만 1군에서 두산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질 날을 기다리며 이천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 박성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박성민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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