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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클린업 붕괴' 김태균은 외롭다

작성일: 2015.07.02 07:0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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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이글스에는 외국인 타자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5번 타자 최진행은 약물 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이 외로이 지키고 있지만 말 그대로 '고군분투'다.

한화 이글스는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6으로 맥없이 패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 부진으로 6위 KIA에 반 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한화 중심 타선은 3번 타자 한상훈 - 4번 타자 김태균 - 5번 타자 이시찬으로 짜여졌다. 한상훈과 이시찬은 이번 시즌 단 한 개의 홈런도 없지만, 최진행이 이탈한 상황에서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중심에 포진시킨 김성근 감독의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세 선수는 단 한 차례도 1루를 밟지 못했다. 한상훈과 김태균은 삼진 1개, 이시찬은 3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의 문제만이 아니다. 한화 라인업에는 다른 9개 구단에서 중심 타선에 자리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를 찾을 수 없다. 나이저 모건의 대체 선수 제이크 폭스가 4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 홈런 2위(13개) 최진행이 이탈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지난 25일 최진행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 징계를 선언 받았다. 이후 최진행이 없는 한화 경기를 들여다보면 김성근 감독의 고민과 외로이 팀 타선을 이끄는 김태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6일 최진행 없이 열린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 김성근 감독은 김태완-김태균-정근우로 새로운 클린업을 구성했다. 당시 한화는 선발 미치 탈보트의 무실점 호투와 5회 터진 김태균의 3점 홈런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3번 타자 김태완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5번 타자 정근우도 5타수 1안타로 부진하면서 '1차 클린업 문제 해결'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성근 감독은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SK와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을 필두로 이성열과 정근우를 앞뒤로 배치했다. 그러나 이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태균이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이성열이 3타수 무안타, 정근우가 5타수 1안타로 부진하면서 팀의 6-8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28일 김성근 감독은 파격 라인업을 빼 들었다. 김태균을 3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4번 타자는 이종환을, 5번 타자로는 이성열을 기용했다. 당시 한화는 3-2로 앞선 7회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6-3 승리를 안았다. 김태균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면서 불방망이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이종환과 이성열은 조합 7타수 1안타에 그치며 김성근 감독의 고민을 해결시키지 못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심 타선의 특색인 '시너지 효과'가 사라짐은 물론 김태균의 공격 지표 또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상대 투수들은 5번 타자 최진행의 존재로 김태균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정면 승부를 피해도 될 여력이 생긴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화의 기대 요소는 김경언과 폭스의 복귀뿐이다. 두 선수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김성근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있기 때문에 복귀 시일은 조금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한화 중심 타선은 외국인 타자 없이 잘 버텨왔다. 그러나 어느덧 승패 마진이 +2까지 떨어졌고 중심 타자는 김태균 홀로 남았다. 이제는 김태균이 아닌 다른 타자들의 '각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사진] 김태균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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