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스포츠 캐스트] '극과 극 수비' 로메로, 장원준 '들었다 놨다'

작성일: 2015.07.05 06:00 스포츠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데이빈슨 로메로(29, 두산 베어스)가 극과 극의 수비로 선발 투수 장원준(30)을 울리고 웃겼다.

로메로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루 핫코너를 맡은 로메로는 경기 초반에만 실책 2개를 범하며 장원준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그러나 3회 이후에는 호수비를 펼치며 장원준이 6이닝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왔다.

실책 2개 모두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로메로는 1회초 1사 3루에서 윤석민의 땅볼 타구를 다리 사이로 흘려보냈다. 포구만 잘했어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을 타구였다. 2회초 2사 1, 3루에서도 유한준이 때려낸 공의 바운드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면서 외야로 빠트렸다. 몸으로 막아 안정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때 3루 주자 윤석민이 홈을 밟으면서 장원준은 올 시즌 최다 실점과 타이인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3회부터 로메로가 각성했다. 로메로는 3회초 선두타자 박헌도를 3루수 땅볼로 안전하게 처리했다. 1사 1루에서는 박동원의 타구를 5-4-3 병살로 처리하며 장원준에게 삼자범퇴 이닝을 선물했다. 장원준은 2회까지 공 58개를 던지며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으나 로메로의 호수비가 나온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6회초 순발력과 강한 어깨로 다시 한 번 장원준을 도왔다. 로메로는 선두타자 김하성의 까다로운 타구를 재빠르게 날아올라 잡아낸 뒤 1루로 강하게 송구해 아웃을 만들었다. 덕분에 장원준은 공 111개를 던지면서 6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

로메로는 평소 실책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전날(4일) 경기 전까지 23경기에서 실책 1개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 2개를 범한 로메로는 시종일관 굳은 얼굴로 경기에 임했다. 좋은 수비를 선보인 이후에도 고개를 숙였다. 타석에서도 1회말 1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이후 침묵했다(3타수 무안타). 끝내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한 로메로는 9회초 수비상황에서 허경민과 교체됐다.

한편 두산은 장원준이 6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뒤 양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9회초 박종기(⅓이닝)와 김명성(⅔이닝)이 각각 2실점 하며 3-9를 만들었다. 9회말 타선이 2점을 뽑아내며 5-9까지 쫓아갔으나 더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넥센에 경기를 내줬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42승 32패가 됐다.

[영상] 로메로 4일 수비 모음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사진] 로메로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