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신태용호 25시] 15분의 미팅, ‘주장’ 기성용이 갖는 책임감의 무게(영상)

작성일: 2018.06.05 10:00 박주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성용 ⓒ연합뉴스
▲ 15분 미팅 ⓒ연합뉴스

월드컵을 준비하기에는 24시간이 모자라다. 신태용호는 하루를 쪼개고 쪼갠 25시간으로 치열하게 준비 중이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그리고 러시아 현장까지. '스포티비뉴스'가 밀착취재로 '신태용호 25'를 전한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레오강(오스트리아), 박주성 기자, 영상 이충훈 기자] 웃음과 미소로 가득했던 첫 훈련이 끝나고 훈련장에는 15분의 정적이 흘렀다. 코칭스태프도 없이 선수단끼리 원을 그리며 가운데로 모였다. ‘주장기성용은 조용히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취재진에게 그냥 잘하자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다한 기성용은 러시아를 그리고 있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대표 팀이 첫 훈련을 소화했다.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신태용 감독, 가벼운 미니게임과 족구로 회복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 훈련장은 다소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기성용은 달랐다. 미니게임에 참가하지 않고 따로 피지컬 훈련을 진행한 기성용은 웃음기 없이 진지한 자세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이 모두 끝난 후 기성용은 선수단을 모두 모아 자체 미팅을 진행했다. 신태용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는 자리를 피해줬다. 짧게 끝날 것 같았던 미팅은 15분 동안 이어졌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지?”, “심각한 이야기인가?” 기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15분 후 선수들은 힘껏 박수를 치며 첫 훈련을 마무리했다.

15분 동안 이어진 미팅이 궁금했던 기자들은 기성용에게 다가가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라고 물었다. 이때 구자철은 저희끼리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사양했다. 이후 구자철, 박주호, 기성용은 벤치에 앉아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기성용은 그냥 잘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며 자리를 떴다.

주장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연하다.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출정식이었던 1-3 완패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이 끝난 후 기성용은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좋은 경기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주장으로서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월드컵에서는 이런 결과 나오지 않도록 정신 차려서, 기쁨 줄 수 있는 경기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쓴소리는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공항에서도 계속됐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신 월드컵이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결과는 우리가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선수로서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그 뿐만 아니더라도 후배들이 월드컵이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다시 한 번 잘 생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의 무게감을 알고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한 치욕의 역사를 몸으로 기억하고 있다. 역대 가장 기대되지 않는 월드컵, 3전 전패, 불안한 신태용호 등 대표 팀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상황에서 기성용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대표 팀을 생각하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