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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기록 세운 KT 니퍼트, 그에게 100승이란

작성일: 2018.06.30 09: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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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29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개인 통산 100승째를 거뒀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KBO 리그를 밟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처음이다. 분명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니퍼트 본인은 덤덤했다.

니퍼트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110구 역투를 펼치면서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승. 니퍼트는 이날 NC전에서 승리를 추가해 KBO 역대 외국인 선수 첫 번째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KT 소속 선수로도 처음이다. KBO 전체로 보면 100승은 30번째다. 경기가 끝난 뒤 김진욱 감독은 "10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야구 팬이 니퍼트의 100승에 주목을 했고, 경기 끝나고 축하가 이어졌다. 팀 동료들도, 구단 관계자들도 니퍼트에게 축하를 건넸다. 그러나 정작 니퍼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니퍼트는 100승이 갖는 의미에 대해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경기 전에도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기록을 위해 야구를 하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팀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거둘 수 있는 기록인 것이다. (KBO) 기록 책에 함께 노력한 동료들의 이름도 함께 올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작 스스로는 덤덤했지만, 김진욱 감독은 "투수가 100승을 달성한다는 것은 '자부심'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만큼 꾸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때문에 재계약을 맺고 '장수'할 수 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개막전인 4월 2일 잠실에서 펼쳐진 LG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 시즌까지 94승을 거뒀다. 2015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마다 10승 이상을 꼬박 챙겼다.

이 점이 니퍼트의 가치였고, 때문에 KT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니퍼트를 영입한 것이다. 그리고 니퍼트는 KT 유니폼을 입은 올해,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6승째를 거뒀다. 이 페이스라면 올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

니퍼트는 스스로 100승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김진욱 감독의 이야기대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꾸준하게 자신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있고, 100승이라는 기록은 자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다. 

한편, 니퍼트는 또한 개인 통산 1000번째 탈삼진도 기록했다. 역대 32번째이며 외국인 선수 가운데 처음이다. 니퍼트는 두산 시절이던 2011년 4월 2일 잠실 LG전에서 KBO 데뷔 첫 탈삼진을 기록했고, 2011년 8월 9일 잠실 SK전에서 통산 100탈삼진, 2014년 8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통산 500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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