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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버스가 달린다, 2연전 이동 거리로 본 5위 싸움

작성일: 2018.08.03 11:11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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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 2루, LG 박용택이 프로야구 최다인 2319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유례 없는 폭염'이라는 말이 이제는 익숙해져 가고 있는 여름이다.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의 한가운데, 8월이 찾아왔다. KBO 리그에도 위기가 찾아온 것. 경기는 평일 기준 저녁 6시 30분에 시작하지만 선수들은 홈팀 기준 오후 3시부터 몸을 풀고 그라운드 위에서 훈련을 하며 이미 더위에 지친 상태. 야구계에서 더위에 '빨간불'이 켜진 까닭이다.

여기에 3일부터는 2연전이 시작된다. 3연전과 달리 2연전은 이동을 해서 이틀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이동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KT는 8일 마산 NC전이 끝난 뒤 새벽에 수원로 이동해 9,10일 두산전을 치른다. 10일 경기가 끝난 밤 KT는 11일 대전 한화전을 위해 다시 새벽에 이동해야 한다. 전날 이동일이 있다면 하루 여유가 있지만 주중에는 끊임 없는 이동의 연속이다.

결국 체력전이다. 흔들리는 버스에 '실려다니'면서도 체력을 유지하고 더위에 적응할 수 있는 팀이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이동 거리도 중요하다. 현재 5위 삼성과 0.5경기 차 떨어진 6위 넥센, 2경기 차 떨어진 7위 KIA, 3.5경기 차 벌어진 8위 롯데. 이중 어떤 팀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덜 이동하며 수혜를 입을지 정리해봤다.

삼성은 4,5일 부산 롯데전을 치른 뒤 6일 인천으로 이동해 7,8일 SK와 만난다. 9,10일에는 인천에서 서울로 옮겨 LG와 맞붙고 10일 경기가 끝난 후에는 대구로 이동해야 한다. 삼성은 11,12일 NC와 경기를 치른 뒤 하루 쉬고 14,15일 넥센, 16일 한화와 계속 대구에서 만난다. 마지막 5일이 모두 홈인 대구에 몰려 있어 가장 편한 '장소운'을 갖고 있다.

넥센은 4,5일 수원 KT전, 7,8일 고척 KIA전, 9,10일 청주 한화전, 11,12일 고척 LG전, 14,15일 대구 삼성전, 16일 잠실 두산전을 치른다. 홈 경기가 4차례 있지만 고척, 대구, 잠실을 오가는 막판 이동 거리가 걱정이다.

최근 고전하고 있는 KIA는 이동 거리가 가장 멀다. KIA는 4,5일 광주에서 두산과 만난 뒤 6일 서울로 이동해 7,8일 고척 넥센전을 치른다. 다시 9,10일 롯데전을 위해 광주로 이동해야 한다. 이어 11,12일은 인천 SK전이다. KIA는 13일 돌아와 14일부터 다시 광주에서 LG전을 치르고 16일 부산으로 가 하루 롯데를 만난 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는다.

5위 싸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는 롯데는 4,5일 부산 삼성전에 이어 7,8일도 홈 경기지만 원정 못지 않은 울산 LG전이다. 이어 9,10일 광주 KIA전, 11,12일 잠실 두산전이 기다리고 있다. 13일 하루 쉰 뒤 14일부터는 한화(14,15일), KIA(16일)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동 거리가 모든 걸 책임지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는 예민한 부분. 모든 구단이 일정이 나오자마자 이동 거리를 확인하는 것도 그 이유다. 불타는 그라운드에서 매일 체력을 쏟아붓고 있는 선수들. 한여름 KBO 순위 경쟁은 어떻게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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