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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윤성환 선배 롤모델” 구자형, 넥센 비밀병기

작성일: 2015.07.30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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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박현철 기자] “지난해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 시즌도 실패하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던지고 있습니다. 야구를 그만두는 순간 후회 없이. 그리고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어필하고 싶어요.” 

동의대 4학년 시절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대학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유망주. 시행착오 속에서 그는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담금질하며 다시 1군 마운드를 밟을 날을 기다렸다. 넥센 히어로즈 2년차 우완 구자형(25)은 대학 선배 윤성환(삼성) 못지 않은 기교파 투수로서 두각을 바랐다.

지난해 2차 4라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구자형은 대학 시절 1년 후배 홍성무(kt)와 함께 동의대 마운드를 이끈 주역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갖춰 즉시전력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슬럼프 등으로 인해 퓨처스리그에서 한 해를 보낸 구자형. 올해는 시즌 초반 1군 무대를 밟았으나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30일 현재)을 기록하고 다시 퓨처스팀에서 기량 절차탁마 중이다.

넥센의 퓨처스팀인 화성 히어로즈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은 구자형은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5승1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 지난 17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나눔팀 선발 투수로 출격해 올스타 전야제를 찾은 팬들 앞에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29일 화성 베이스볼파크에서 만난 구자형은 미소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부드러운 말투였으나 그의 이야기 속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투지. 그리고 자신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이 나타났다. 자신의 올 시즌 전반기에 대해 “시즌 중반 겨우내 보여줬던 실력에 반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라며 60점으로 다소 박한 점수를 준 구자형. 투수로서 보여줄 무기가 많은 만큼 미래 넥센 마운드에서 보여줄 강점 또한 많다.

다음은 구자형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신인으로서 프로 첫 시즌을 치렀습니다. 2014시즌을 자평하신다면.

◆ 첫 해였던 만큼 의욕이 많이 앞섰어요. 그렇지만 마음만 앞섰을 뿐 멋 모르고 하다가 개인적으로 실패를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상은 없었어요. 다만 슬럼프도 겪으면서 힘들었습니다.

-대학 4학년 시절 성적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신인 지명을 앞두고 높은 순위도 기대하셨을 것 같은데요.

◆ 봄 대회 때 경기력이랑 실적이 좋았어요. 그러다 허리 부상, 팔 부상이 찾아와서 두 달 정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지명 순위는 예상보다 낮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좋은 팀에 들어왔으니까요. 전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아쉬움 때문에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마음도 더욱 단단해졌을 것 같습니다.

◆ 지난해 실패한 후 올해 '마지막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어요. 올해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아플 때까지 후회 없이 열심히 던지고 싶어요. 야구에 대한 절실함과 간절함이 더 커졌다고 생각해요.

-전반기 동안 퓨처스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고 퓨처스 올스타전도 나섰는데요. 전반기를 돌아봤을 때 100점 만점 중 스스로 몇 점을 주고 싶으신지.

◆ 60점이요. 가산점 부분이라면 준비 과정이 좋았다는 점이요. 대만 퓨처스팀 캠프를 갔을 때 지난해 겨울 열심히 운동했던 성과가 나왔습니다. 컨디션도 정말 좋았고요. 초반에는 준비했던 만큼 좋은 중간 결과를 받았던 것 같아요. 다만 1군에 올라갔을 때 페이스가 떨어지는 추세였던지라 아쉬웠어요. 그리고 다시 퓨처스팀으로 돌아가고. 그 때는 겨우내 열심히 했던 것에 반도 미치지 못해서 그 부분에서 점수를 깎고 싶습니다.

-4월 초순 잠깐 1군을 다녀왔다가 두 경기에 나서고 다시 내려왔는데요. 9월 확대 엔트리 등 아직 1군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1군 맛을 본 만큼 복귀 열정이 더 커졌을 것 같네요.

◆ 솔직히 1군으로 올라가서 던졌을 때 제 스스로 제 실력에 만족하지 못했어요.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면. 당연히 좋겠지요. 다행히 지금은 다시 페이스와 컨디션이 올라가는 추세라서 저도 긍정적으로 마인드컨트롤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 그리고 롤모델로 삼은 선수를 이 자리에서 이야기해주시길 바랍니다.

◆ 볼 스피드는 사실 빠르지 않아요. 대신 비시즌 동안 롤모델인 윤성환 선배처럼 던지기 위해 제구력과 로케이션, 코너워크 능력 등을 키우는 데 집중했고 이 부분을 제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윤성환 선배와 같이 학교를 다닌 적은 없지만 경기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뛰어난 커브와 타자 몸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던지는 모습요. 정말 자신있게 던지시잖아요.

-머지 않아 1군 마운드에 오르고 미래에 1군 투수진 한 축이 되었을 때. 넥센 팬 여러분께 어떤 이미지를 남기고 싶은가요.

◆ 아직은 '스타가 되겠다'라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라는 거창한 꿈은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꾸준히 팀에 공헌하는 투수라는 이미지를 심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팬 여러분께서 '기본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 구자형 ⓒ 화성, 한희재 기자

[영상] 구자형 인터뷰 ⓒ SPOTV NEWS 영상편집 화성,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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