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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퓨처스 폭격기' 허정협의 큰 꿈

작성일: 2015.07.30 12:0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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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박현철 기자] “추신수(텍사스) 선배는 확실히 멋있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박병호 선배, 김민성 선배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확실한 임팩트가 있는 조언들을 많이 받았어요.” 

그의 외모는 과거 1990년대 중후반 쌍방울 주포로 활약했던 심성보와 많이 닮았다. 쾌남 이미지 못지 않은 유쾌한 입담과 시원한 성격. 그러나 그 속에는 한 때 야구를 포기했던 아픔도 담겼다. 우여곡절 끝에 밟은 프로 무대. 퓨처스리그를 폭격 중인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장타자 허정협(25)은 미래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거포감으로 주목해 볼 만 하다.

인천고-서울문화예술대를 거쳐 올 시즌 넥센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허정협은 지난 3일 정식선수로 등록되었다. 그와 함께 1군 엔트리에도 등록되었으나 경기 출장의 꿈은 다음으로 미루며 6일 화성 히어로즈(넥센의 퓨처스팀)로 다시 합류했다. 그러나 올해 초 육성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참여하는 등 팀 내에서 기대가 큰 오른손 거포다.

184cm 92kg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허정협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71경기 0.341 14홈런 55타점(29일 현재). 퓨처스 3개 리그 전체로 봐도 한동민(SK-상무, 17홈런)에 이어 전체 2위 빼어난 성적. 장타율도 0.637로 2위에 출루율 0.441로 선구안도 크게 나쁘지 않다. 더욱이 허정협은 대학 재학 중 군 입대한 예비역 선수. 많은 신인들이 골머리를 앓는 병역에서 자유로운 입장이다.

오른손 장타자가 많은 넥센이라 당장은 허정협이 1군에서 자리잡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주포 박병호가 2016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그 자리를 메울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은 바로 허정협이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넥센 코칭스태프가 그의 일발장타력에 주목하는 이유다.

29일 경기도 화성 베이스볼 파크에서 만난 허정협은 굉장히 밝은 첫 인상을 남겼다. 호기심 많은 눈빛과 앞으로 더 큰 기회를 갈구하는 모습. 어려움을 딛고 프로 무대를 밟은 만큼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야구에 투신했음을 알렸다. 다음은 허정협과의 일문일답이다.

-육성선수로서 1군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현재 퓨처스리그 성적도 좋습니다. 지금까지의 프로 생활을 자평해주세요.

◆ 어렵사리 프로 팀에 입단한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뛰고 있어요. 그리고 주위에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애리조나 캠프도 다녀왔네요. 그리고 팀에서 기대하시는 바에 따라 더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병역을 해결하고 입단했다는 점은 신인으로서 큰 메리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 주위에 저와 같이 입단한 동기들이나 앞서 입단한 젊은 선수들이 사실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겪고 있어요. 그에 비하면 저는 병역으로 고민할 일이 없으니 다행인거지요. 야구만 열심히 하면 기회를 받을 수 있잖아요. 앞으로 보여드릴 기회가 많기도 하고.

-실례가 되겠습니다만 사실 군 입대 당시만 해도 마음이 많이 착잡했을 텐데요. 대학 재학 중 현역 입대했으니까요.

◆ 그 때는 야구를 그만두고 군대를 선택했어요. 그러다 전역 후 많이 고민했지요. 많이 생각하다보니 '야구를 다시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그리움은 물론 절박함이 생겼습니다.

-사실 육성선수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함께 한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닌데요. 동기부여가 컸을 것 같습니다.(실제로 허정협은 이날 두산전 우천 연기라 유니폼 대신 넥센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캠프지를 공유한 텍사스 레인저스 언더셔츠를 입고 있었다.)

◆ 지난해 신인 선수들이 참여한 캠프 때 염경엽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1군 캠프 참여 자체가 제게는 굉장한 영광이었습니다. 팀 내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캠프 막판 뵈었던 추신수 선배는 정말 멋있더라고요. 함께 훈련한 강정호(피츠버그) 선배도요. 전지훈련 동안 박병호 선배와 김민성 선배가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허정협 선수의 장점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장타가 많이 나오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제 가장 큰 장점은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는 발이 느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주루 센스가 부족해서 아쉬워요. 장점인 장타력을 바탕으로 야구 센스와 수비력, 주루 플레이 모두 키우고 싶습니다. 1군에 오를 때까지 5툴 플레이어로 발전하고 싶어요.

-사실 넥센은 일발장타력이 뛰어난 오른손 타자가 많습니다. 박병호 선수는 물론 유한준, 김민성, 윤석민 선수 등 다들 장타력을 갖췄는데요. 그래서 당장은 심적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 보는 데요.

◆ 괜찮습니다. 저는 선배들과 경쟁하는 입장이 아니라 배우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들어왔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저는 선배들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선배들의 장점들을 뽑아서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가요.

◆ 정말 많아요. 강정호 선배의 타격 매커니즘을 그대로 뽑아서 제 몸에 이식하고 싶기도 하고. (유)한준 선배의 수비력과 타석에서의 여유 등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은 속속들이 뽑아서 갖고 싶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 허정협 선수가 1군에서 자리를 잡고 붙박이 주전 선수가 된다면. 히어로즈 팬들께 어떤 이미지를 새기고 싶으신지.

◆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뛰는 것을 행동으로도 알 수 있게 뛰고 싶어요. 팬 여러분께서 육안으로 봤을 때 '아, 저 선수는 정말 야구를 절박하게 하는 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저는 꿈을 크게 가졌습니다. 정말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어요.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허정협 ⓒ 화성, 한희재 기자

[영상] 허정협 인터뷰 ⓒ SPOTV NEWS 영상편집 화성,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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