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포커스] 히어로즈 내야 또 다른 미래, 장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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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박현철 기자] “(김)하성이보다 더 잘 해야겠다는 단순한 경쟁심리가 아니에요. 제 자신을 먼저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더 단단해지겠습니다. 팀에서 원하고 제 위치에 걸맞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넥센 히어로즈의 퓨처스 팜 팀인 화성 히어로즈를 찾기 전 구단 관계자에게 “화성에서 가장 성실한 선수를 추천해달라”라고 질문한 바 있다.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가운데 관계자가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3년차 내야수 장시윤(22)이다. 활달한 성격으로 팀 분위기를 밝게 하는 것은 물론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 더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지명에서 8라운드로 넥센의 선택을 받았던 장시윤. 지명 당시에는 장채환이라는 이름이었다. 부득이하게 신고선수로 입단한 직후 개명을 한 뒤 지난해 정식선수 등록에 성공한 장시윤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6경기 0.305 4홈런 35타점(7월 31일 현재) 호성적을 기록 중. 공격 면에서도 좋고 수비도 일취월장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 7월29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비로 인해 추후 일정으로 연기된 뒤 화성 베이스볼파크에서 만난 장시윤. 만나자마자 '열심히 하는 선수로 추천받았다'라는 이야기를 건네자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의 왼팔에는 '나는 아버지, 어머니의 자부심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내용의 문신이 새겨 있었다. 히어로즈 내야의 미래인 장시윤. 그는 한 살 터울 형인 장시하(KIA)와 함께 부모님의 자부심이다.
다음은 장시윤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실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해서 장시윤 선수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가요. 정말 감사합니다.(웃음) 특히 올해 야구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어요. 1,2년 차 때는 사실 야구에 대한 제 목표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던 것 같았어요. 그러다 지난해 경찰청 입단 테스트에서 낙방하고 3년차 선수가 되면서 야구에 대한 목표의식을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형이 지금 현역으로 입대해 내년 2월 전역하는 데 항상 '너는 실전 감각을 이어갈 수 있는 군경팀에 반드시 가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어요. 형의 이야기도 야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형제가 함께 개명을 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저도 그렇고 형도 부상이 잦은 편이었어요. 특히 형은 부상 때문에 고등학교 때 잠시 야구를 그만두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같은 시기에 형과 함께 이름을 바꿨습니다.
-프로 구단에 입단해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그만큼 야구를 보는 시각이나 플레이 면에서 성숙해진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코칭스태프께서 경기 출장 기회를 꾸준히 주신 덕분에 상황 파악 능력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수비 시 땅볼 타구 처리도 좋아진 것 같아요. 코치님들께서 '첫 바운드가 가장 중요하니 꼭 신경 써서 수비하라'라는 주문을 자주하셨거든요.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뛰고 있습니다. 사실 고교 시절에는 '어깨가 좋은 데 수비는 영'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지금 그 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져서 절 고교 시절부터 보셨던 분들이 다들 깜짝 놀라시더라고요.(웃음)
-수비 면에서 성장세를 언급하셨는데 공격 부문에서도 좋아진 점을 꼽는다면요.
◆ 타석에서 좀 더 과감해진 것 같아요. 송지만 코치님께서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상황에 맞는 타격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코치님 조언에 따라서 제 자신 만의 루틴(타격 직전 특유의 일정한 준비 자세 등)을 만들었어요. 쓸데없이 힘이 바짝 들어가거나 하는 부분을 지양하려고요. 머리를 고정하고 양 팔을 몸통에 가깝게 붙였다가 자연스럽게 싹 나오는 인 앤 아웃 스윙도 강조하셔서 그에 따라 알맞게 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장시윤 선수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과 보완점을 이야기해주세요.
◆ 송구 능력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사실 어깨 근력만 좋은 스타일이었는데 엄청 연습을 많이 하면서 송구 정확도도 끌어올렸습니다. 지금도 좋아지는 중입니다. 제 보완점이라면 더블 플레이 연결이 아직 미숙하다는 점이랄까요. 유격수 포지션을 주로 맡고 있는데 3-유 간 타구 때 짧고 간결한 연결동작으로 병살을 이끄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지금의 성장세라면 장시윤 선수가 1군 무대에 설 시간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1군 붙박이 선수가 되었을 때. 팬들께 어떤 이미지를 남기고 싶으신지요.
◆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하는 플레이. 특히 수비를 보시면서 '아, 저 친구 정말 안정적으로 수비하네'라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제 플레이를 보고 다음에 구장을 또 찾으셔서 제 플레이를 또 보고 싶으실 정도로. 팬들의 뇌리에 '다시 보고 싶게 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선수라는 말이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1군 무대에 대한 꿈이 단순하고 막연하기 보다 구체적인 것 같은데요.
◆ 사실 1군에서 원정 경기를 갈 때 가끔은 퓨처스팀 선수들이 목동에서 연습할 때도 있거든요. 그 때는 그 훈련 자체가 동기부여에요. 텅 빈 관중석을 봐도 '저 곳을 팬들이 가득 메웠을 때 그라운드에 서 있는 자체가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단점을 고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장점을 특화해 1군에 오른다'라는 생각을 가진 선수들도 있지만 저는 조금 달라요. 특히 저는 유격수니까 제 앞으로 오는 모든 타구를 잡으려고 하거든요. 모든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려면 단점이 없어야지요.
-실례가 되는 질문이겠지만 사실 현재 넥센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 선수가 1년 후배에요. 후배인 하성 선수를 보면서 장시윤 선수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 솔직히 동기부여가 되지요. 그런데 약간은 다른 느낌이에요. '하성이보다 더 잘해야지'하는 생각이 아니에요.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기회가 주어질 테니까요. 아직 저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위치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제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담금질해서 1군 무대에 제대로 서고 싶습니다.
[영상] 장시윤 인터뷰 ⓒ SPOTV NEWS 영상편집 화성,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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