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커쇼는 변했다, 더 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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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의 시대가 저무는 걸까. 해마다 나타나는 부상, 그리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포스트시즌 부진은 그 질문에 긍정한다. 그러나 커쇼는 그렇지 않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어슬레틱은 "커쇼의 진화는 끝나지 않았다. 발전은 계속된다.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삼진 탑을 쌓지는 않지만 약한 타구를 양산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우선시하기 시작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는다. 직구 구속을 줄이고 슬라이더의 속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고 정리했다.
이 매체는 "커쇼가 정상에 있을 때는 90마일 중반 직구와 70마일 초반의 커브를 조합했다. 지금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는다. 슬라이더가 꺾이는 시점은 더 늦췄다. 약한 타구를 만들고 '배럴(좋은 속도와 각도의 타구)'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기교파 왼손 투수 리치 힐은 커쇼의 변화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는 "이제 커쇼는 슬라이더를 백도어로 던진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장면이다. 그는 이미 내 마음 속에서 완성된 투수지만 지금은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
올해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8마일로 지난해보다 2마일이 줄었다. 이 공이 제구가 안 될때는 고전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차차 안정을 찾았다. 챔피언십시리즈를 예로 들면 1차전과 5차전이 그렇다.
힐은 "구속은 과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속보다)공의 회전과 움직임이 타자를 잡는 데 더 효과적인 숫자다. 98, 99마일을 던지는 투수들도 두들겨 맞는다. 커쇼는 이제 예전의 방식으로 던지지 않는다. 새로운 길에 적응했고, 커브를 쓰는 방법은 환상적이다"라며 감탄했다.
사람들은 가을이 오면 고개 숙인 커쇼를 떠올린다. 그러나 커쇼의 포스트시즌 부진 뒤에는 '당겨 쓰기'가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올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에게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맡기는 파격을 택했다. 커쇼는 5일을 쉬고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디어슬레틱은 이 모든 걸 감안해도 커쇼는 가을 야구에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 매체는 "커쇼는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기에서 8번을 3피안타 이하, 1실점 이하로 막았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이 기록을 5번 넘게 달성한 선수는 커쇼 말고는 없다.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경기는 7번이었다. 커쇼는 여전히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대단한 선수다. 물론 부진한 날도 있었지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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