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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따라잡기]박병호에 대한 기대, 단순 립서비스 아닌 이유

작성일: 2018.11.01 01:52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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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고척돔=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넥센 4번 타자 박병호가 끝 모를 부진 속에 빠져 있다.

박병호는 SK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7푼1리다.

하지만 팀 내 믿음은 변함없다. 그가 나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모두가 하고 있다. 과연 그 믿음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 주고 있는 샌즈는 박병호에 대해 "박병호가 부진하지만 누구나 부진할 때가 있다. 박병호는 오늘 자신의 스윙을 찾는 듯했다. 최고의 타자다. 언제든 기대되는 선수다. 잘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박병호가 그 자리를 지켜 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들의 칭찬은 단순한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일까. 데이터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플라이 타구에 대해서는 확실히 자신의 스윙을 하고 있다.

플라이 타구의 스피드는 시속 153.4km를 기록하고 있다. KBO 리그의 평균 타구 속도가 139.9km인 점을 고려하면 그의 플라이볼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엿볼 수 있다.

일단 타구를 띄우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걸 뜻한다.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으로도 타구를 많이 보내고 있다.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21도에서 34도 사이 구간의 타구 비율이 20%에 이른다. 또 다른 홈런 타자인 SK 로맥이 17%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매우 높은 수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단 뜨는 타구가 많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땅볼 비율은 39%에 불과한 반면 뜨는 타구는 61%에 이른다. 보다 많은 타구가 떠서 날아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단 타구가 뜨면 기본 타구 스피드가 동반이 되는 타자인 만큼 플라이볼이 많다는 건 그만큼 안타나 홈런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샌즈나 장정석 감독의 평가가 괜한 인사치레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름의 근거를 갖고 믿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다. 박병호의 타구 질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증거다.

넥센에서 땅볼 안타와 뜬공 안타의 비율이 고루 높은 것은 박병호가 유일했다. 땅볼로 가건 뜬 공으로 가건 최소한의 타구 스피드가 동반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는 뜬 공 스피드만 살아 있는 상황. 하지만 박병호는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 안타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뜬공의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 시리즈의 끝이 누구를 향할지 알 수 없지만 박병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한 인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 동료와 감독의 지원 또한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 박병호가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막연하게 낮다고만은 할 수 없다. 데이터가 그 증거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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