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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 "김강률 형이 꼭 우승하래요"

작성일: 2018.11.03 19: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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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강률이 형이 꼭 우승하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함덕주(23)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김강률(30)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강률은 지난달 23일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한신 타이거스전에 나섰다가 수비 과정에서 오른 발목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김강률은 지난달 26일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2경기 67이닝 6승 3패 3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구단 왼손 투수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며 박치국(20)과 함께 영건 필승 조로 자리를 잡았다. 

김강률은 시즌 막바지 함덕주와 박치국이 체력적으로 지쳐 있을 때 큰 힘이 됐다. 후반기 27경기 1승 7홀드 34⅔이닝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강률이 다쳤을 때 함덕주와 박치국이 흔들릴 경우 기댈 수 있는 첫 번째 카드라 더욱 아쉬워했다.

함덕주는 "(김)강률이 형이 꼭 우승하라고 이야기해줬다. 그 말을 들으니까 아쉬워서 마음이 안 좋더라. 형이 열심히 잘하라고 이야기해줬다"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더 잘하려고 하고 있고, 다 같이 각자 자리에서 최고의 공을 던지려고 많이 준비해서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 빠진 자리를 누구 하나가 아닌 모두 다 같이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덕주 박치국 김승회 장원준 이현승이 함께 버텨주길 기대했다. 

푹 쉬고 다녀온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는 공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함덕주는 교육리그 3경기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청백전에 나섰을 때는 스스로 투구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 두산 베어스 함덕주(왼쪽)와 양의지 ⓒ 한희재 기자
함덕주는 "(박)치국이랑 많이 쉬어서 잘해야 하는데, 쉰 만큼 걱정도 된다. 청백전 때 치국이랑 나만 잘 못해싿. 미리 안 좋았다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직전에 안 좋으니까 걱정도 됐다. 그래도 일본에서 좋았으니까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함덕주와 청백전 관련 이야기를 하는 동안 양의지, 박건우 등 동료 선수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마디씩 했다. 양의지는 함덕주의 구위를 묻자 "공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웃고 지나갔고, 박건우는 "공 정말 별로였다"고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함덕주는 "형들이 원래 장난을 많이 친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이어 "형들이 잘 치는 건지 계속 공이 맞아 나갔다. 어차피 우리 형들은 안 만나니까. 괜히 형들 맞혀서 다칠까봐 못 던지겠더라. 일본에서 좋았고, SK 상대로도 성적이 좋았다(SK전 7경기 1승 4세이브 7이닝 평균자책점 1.29). 형들이 워낙 잘 치고 잘 던지니가 형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1~2이닝은 어떻게든 잘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함덕주는 3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앞두고 있다.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고 나서는 건 처음이라 포스트시즌 세이브가 아직 없다. 

팀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를 마무리 지을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함덕주는 "마지막에 안 던져도 상관없다. 기회를 얻으면 좋겠지만, 못 올라가도 섭섭하진 않을 거 같다. 우승만 하면 좋겠다. 가능한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 아슬아슬한 것보다 완전히 확실하게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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