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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따라잡기]김재호 찬물 병살타? 기대 타율 7할5푼이었다

작성일: 2018.11.05 10: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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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 두산 김재호를 병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인을 마친 SK 투수 김태훈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두산이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했다. 한동민 박정권에게 투런 포를 얻어맞으며 3-7로 졌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4로 뒤진 7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 찬스에서 오재일이 삼진, 김재호가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서 한 방이 나왔다면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바뀔 수도 있었다.

승패를 떠나서도 이 대목에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이 있었다. 바로 수비 시프트의 명암을 동시에 보여 준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시프트를 통한 야구의 묘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선두 타자 김재환의 출루가 그랬다. 김재환은 3루쪽 내야안타로 1루까지 나걌다.

빗맞은 타구였다. 김재환이 친 공은 힘 없이 3루수 옆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이 공을 SK 3루수 강승호가 잡아 1루로 던지는 사이 김재환은 이미 1루를 지나가고 있었다.

결과론적으로는 시프트 실패였다. 강승호는 김재환 시프트를 위해 유격수 자리로 위치를 옮겨 둔 상태였다. 정 위치에 있었다면 여유 있게 아웃을 만들 수 있는 타구였다.

트랙맨 데이터가 측정한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은 8.5%에 불과했다. 그 정도 타구 스피드로 그 위치로 갔던 타구들이 안타가 될 확률이 그만큼 낮았다는 걸 뜻한다.

반대로 김재호의 병살타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엔 SK의 수비 시프트가 성공을 거둔 장면이었다.

김재호는 SK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시속 148km의 나름대로 빠른 타구(리그 평균 타구 스피드 139.9km)를 2루 베이스 옆으로 보냈다.

그러나 그 자리엔 SK 박승욱이 있었다. 2루수의 정 위치는 아니었다. 시프트로 2루 옆으로 옮긴 것이 정면 타구로 이어지며 완벽한 병살타가 됐다.

김재호가 찬물을 끼얹은 장면처럼 남게 됐지만 데이터의 판단은 달랐다. 트랙맨 시스템이 평가 한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7할5푼이었다. 안타 확률은 75%나 됐다. 타구 스피드와 타구의 방향 등을 종합했을 때 이전 타구들은 75%의 안타 비율을 보여 줬다는 뜻이다. 시속 148km의 타구 속도로 2루 옆을 스치듯 지나가는 타구는 그만큼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김재호는 운이 없었고 SK의 수비 시프트는 대어를 낚은 셈이다. 

8.5%의 확률은 안타가 되고 75%의 확률은 병살타가 되는 것. 수비 시프트, 그리고 야구는 참으로 신기하고 묘한 스포츠다.

참,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김재호가 75%의 안타 확률 타구를 날렸다는 건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이 타구가 잡혔다. 때론 그런 불운이 계속되면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한다. 앞으로 김재호는 어떤 타격을 보여 줄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불운이 불러온 심리적 슬럼프를 겪을 것인가. 김재호의 타석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자.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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