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앞 갈래길…흥하면 벌랜더 망하면 킹 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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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요한 건 내년 이후 커쇼의 경기력이다. 자신만만하게 선언한 대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키는 건 선택 아닌 필수다.
MLB.com 분석가 앤드루 사이먼은 3일(한국 시간) 커쇼 앞에 놓인 두 갈래길을 예상했다. 흥하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고, 망하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다.
사이먼은 "커쇼가 부활하려면 커브를 늘려야 한다. 직구 평균 구속이 2마일 정도 떨어졌다. 구속을 회복한다면 좋겠지만 31살이 되는 나이와 최근 계속된 부상 경력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인 해결책일지 모른다. 대신 커브를 살리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브 달인' 리치 힐(다저스)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올해 힐이 던진 공 가운데 ⅓ 이상이 커브였다. 사이먼은 커쇼가 슬라이더를 가다듬거나, 체인지업을 던지는 등 '4번째 구종'을 습득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벌랜더의 반등은 커쇼가 눈여겨 봐야 할 사례다. 벌랜더는 2014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104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254탈삼진과 평균자책점 3.04로 사이영투표 2위에 올랐고, 휴스턴 이적 후에는 1년 반 만에 21승 9패 평균자책점 2.32와 333탈삼진을 올렸다. 반등은 33살 시즌에 시작했다.
나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는 '킹 펠릭스'다. 그는 29살 시즌부터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시즌 평균자책점은 3.53 → 3.82 → 4.36 → 5.55로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2위에 올랐던 2014년에는 2.14였다.
결국 에르난데스는 올해 데뷔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구원 등판(1경기)까지 했다. 그는 첫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경험 없이 2,060⅔이닝을 던졌다. 커쇼는 11년간 정규 시즌 2,096⅓이닝과 포스트시즌 152이닝을 책임졌다.
MLB.com은 나쁜 시나리오로 두 명의 전설적인 왼손 투수 두 명을 꼽았다. 31살에 은퇴한 샌디 쿠팩스, 32살 시즌을 날리고 이듬해 21경기 등판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친 요한 산타나가 커쇼가 걸을 수 있는 나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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