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두' 실종, 1위 팀의 위엄이 사라졌다
작성일: 2018.11.08 13: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1위 팀의 위엄이 보이지 않는다.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치른 가운데 1승 2패로 열세다. 변수가 반복해서 나타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불펜 핵심 김강률은 준비 기간에 오른 발목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을 접었고, 4번 타자 김재환은 3차전 직전 갑자기 오른쪽 옆구리를 다쳤다. 김재환은 8일로 예정된 4차전까지는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부상은 손 쓸 수 없는 변수다. 그보다 믿었던 카드들이 흔들린 게 더 뼈아팠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이용찬은 각각 1차전과 3차전에 나서 홈런 군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김강률의 대체자로 생각했던 장원준은 2경기에서 4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모두 김태형 두산 감독이 "공이 괜찮다"며 믿음을 보였던 선수들이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정규 시즌 KBO 역대 한 시즌 최고 타율 0.309, 최다 안타 1,601개, 최다 944득점, 최다 898타점 기록을 세웠던 기세가 사라졌다. 최주환과 양의지, 김재환이 속된 말로 멱살을 잡고 끌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김재환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 감독은 "최주환과 양의지 둘만 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계산 대로 되는 게 없는 상황에서는 결국 분위기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SK처럼 홈런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면 한 발 더 뛰고, 공 하나 더 보며 악착같이 플레이하는 '허슬두' 정신이 필요하다.
주장 오재원은 김재호와 함께 베테랑으로서 부단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잡기 힘들어 보이는 타구도 끝까지 쫓아가고, 경기 분위기가 기운 뒤 안타를 쳐도 파이팅 세리머니를 하며 분투하고 있다.
베테랑들이 애를 써도 동료들이 따라오지 않으면 소용 없는 일이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경기마다 9명이 다 잘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1, 2명 미친 선수가 경기 분위기를 주도해주면 된다는 뜻이었다. 그렇다고 나머지 선수가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었다.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서 어떻게든 미친 1, 2명을 더 띄워줘야 한다. 각자 부진한 아쉬움을 곱씹는 건 본인과 팀 모두 손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4차전이 열리는 8일은 종일 비 예보가 있다. 우천 취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을 휴식일로 삼게 된다면 남은 시리즈 똘똘 뭉쳐 위기를 돌파할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3차전까지 분위기만 보면 지금 두산은 위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추천 콘텐츠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