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브리검, 동료들도 몰랐던 '딸을 잃은 통곡의 사연'
작성일: 2018.11.09 06: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지난 3월 아내의 유산으로 힘들어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넥센 구단 공식 SNS에는 8일 브리검의 시즌 뒷 이야기가 올라왔다. 브리검은 지난해 5월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4경기에 나와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그는 올해 31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로 리그 평균자책점 6위에 오르며 호투했다.
브리검은 올해 팀이 1선발로 영입한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도중에 팀을 떠나고 국내 선발진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9월 16일 롯데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브리검에게는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구단은 "브리검은 올해 셋째 그레이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3월 너무도 안타깝게 유산으로 그레이스를 잃고 말았다. 가족들은 모두 미국에 있고 홀로 한국에서 딸을 잃은 슬픔에 브리검은 경기 중 이닝 교체 때마다 더그아웃 복도 벽에 기대 한참을 울었다"고 전했다.
유산 사실을 알게 된 구단은 경기에서 빼주겠다고 했지만 브리검은 마운드에서 투수로서 책임을 다하는 게 자신과 가족을 위한 최선이라고 말했다. 브리검은 경기 시작 전 아내(테일러)와 아이들(스텔라, 콥), 그리고 마음으로 품은 셋째 그레이스의 이름 이니셜을 마운드에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구단은 브리검의 이야기를 SNS에 올리며 그의 강인한 책임감을 전했다. 브리검은 구단을 통해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처럼 어떤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나와 여러분이 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며 시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 취재 결과 대부분의 선수들은 브리검이 아이를 유산하며 슬픈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브리검을 지켜본 기자 역시 그가 가정사로 인해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항상 유쾌하고 밝은 선수였다. 항상 인터뷰 때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했던 브리검이기에 타지에 있어 더욱 마음이 아팠겠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철저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 했던 에이스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
"韓 패배, 상황 복잡해져" 대만 언론 한숨 푹푹, 한국이 일본에 질 줄 몰랐겠지 "日 상대 6점차 이상 승리해야"
2026-09-26
-
선수도 회사원인데 치어리더도 회사원 "선수들 힘들 때 응원하는 게 우리 몫"
2026-09-26
-
구자욱 저리 잘하는데, "고민이다" 박진만은 왜?…적장 이숭용은 "경지에 오른 것 같다" 극찬
2026-09-26
-
경우의 수가 문제가 아니다? 한국, 경기도 못 하고 금메달 내주는 '끔찍한 시나리오' 있다
2026-09-26
-
곽빈 다음 에이스, '이 선수'인 듯…한일전 대참사→'2이닝 4K 무실점' 김진욱의 헛헛한 위로
2026-09-26
추천 콘텐츠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한일전 앞두고 립스틱 바르네"…한국 이기고 결승가서 은메달 땄는데도 악플 폭주 → 日 배구 결국 '호소문'
2026-09-26
-
"3m에 붙였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 쳐" US오픈 챔피언 황당…美 홈인데 "너무 조용했다" 응원 호소
2026-09-26
-
이정후에게 맞고 글러브 패대기…체면구겼던 사이영 에이스, 제대로 설욕! 7이닝 10K 무실점 호투, 로버츠도 극찬
2026-09-26
-
韓 야구만 회사원에 졌나…가전 매장 여직원, 日 육상 역사를 썼다…7종 경기 은메달리스트 '투잡' 대성공
2026-09-26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
이영표의 소신 발언 "지금은 결과, 이민성 감독 말이 맞다"…"전술 이해할 수 없다"에서 지지 → 안정환도 "대회 내내 잘하는 팀은 없어" 응원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