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부진, 그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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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율 2할4푼5리에 그치며 6시즌 동안 이어 온 3할 타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절치부심하며 새로운 시즌을 맞았지만 올 시즌에도 2할5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NC는 박석민에게 매년 100타점과 1년에 5승 이상의 값어치를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최악의 결과만 남겼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은 첫 번째 원인이다. 지난해 101경기, 올해도 103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하지만 부상만으로 박석민의 부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분명 타격 메커니즘에서 문제가 생겼기에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발사각을 분석해 보면 그 이유를 어느 정도는 파악해 볼 수 있다.
세계 야구는 지금 발사각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좋은 발사각으로 타구를 보내는 것이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시대다.
일단 공을 띄웠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발사각은 말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 결과 21도에서 34도 사이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적어도 11도 이상으로 라인 드라이브를 보내서 35도 안쪽으로 타구를 띄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이론이다.
40도가 넘어 너무 높이 뜬 타구도 안되고 10도 미만으로 땅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타구도 피해야 한다.
그러나 박석민은 이런 발사각 혁명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좋은 발사각으로 타구를 보내는 비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일단 땅볼이 될 수 있는 타구 비율이 매우 높았다. 발사각 10도 이하 타구 비율이 55%나 됐다. 리그 평균이 48%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석민이 얼마나 땅볼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띄운 타구는 너무 높게 뜬 타구가 많았다. 발사각 40도 이상 타구 비율이 27%나 됐다. 리그 평균은 11%에 불과하다.
40도가 넘는 타구를 담장을 넘기기 매우 어렵다. 좋은 타율을 만들기도 어렵다. 리그 평균 40도 이상 발사각 타구 타율은 6푼3리에 불과하다. 박석민의 뜬 공은 그만큼 위력이 떨어졌다.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11도 이상 40도 이하 사이 타구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 라인 드라이브가 많은 11도에서 20도 사이 구간과 31도에서 40도 구간이 각각 9%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것은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21도에서 30도 사이 타구 비율이 0%였다는 점이다. 좋은 발사각으로 좋은 타구를 만드는데 철저하게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석민의 부진은 결국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타격 메커니즘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좋은 발사각으로 타구를 보내려는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다시 옛 영광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데이터는 말하고 있다.
이제 공은 다시 박석민에게 넘어갔다. 시대의 흐름을 타며 다시 한번 부활을 날갯짓을 할 것인가, 아니면 옛 영광에 묻혀 이대로 잊혀지게 될 것인가. 선택은 박석민의 몫이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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