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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어워즈] "내 강점은 속도"…'최강 GK' 조현우가 말하는 '빠른 골키퍼'

작성일: 2018.12.04 09:1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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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K리그1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그랜드힐튼호텔, 유현태 기자, 영상 송경택 PD] 조현우가 자신의 장점을 속도라고 꼽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 어워드 2018 시상식이 12월 3일 오후 서울 홍은동의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조현우는 K리그1(클래식)최고의 골키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조현우의 기록은 사실 특출나지 않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다녀왔다. 28경기에 출전했고 42실점을 기록했다. 30경기 18실점을 기록한 송범근, 35경기 39실점을 기록한 이창근, 38경기 49실점을 기록한 강현무에 비해 통계상 돋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조현우는 대구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수훈 선수다. 대구는 시민구단으로 아무래도 선수 구성이 어려운 점이 있다. 당연히 우선 수비하고 역습으로 반격하는 실리적인 색채를 띤다. 수비에서 버티려면 골키퍼의 든든한 수비, 때론 골과 다름없는 장면도 걷어내는 슈퍼세이브가 필요하다. 조현우는 실점은 적잖지만 그만큼 팀을 위기에서 건지는 선방이 많았다.

시상식을 앞두고 앞둔 조현우는 "송범근, 이창근, 강현무는 정말 좋은 선수다.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도 "정말 좋은 선수들이긴 한데 제가 올해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현우가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골키퍼로서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것은 키다. 조현우의 키는 189cm. 194cm에 달하는 송범근은 조현우보다도 크다. 185cm의 강현무와 186cm의 이창근도 크게 키에서 밀리진 않는다. 하지만 조현우는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한다.

"(송)범근이는 저보다 키가 크다. 그래도 그 친구들에 비해 빠르다고 생각하고 경험도 많다. 제가 더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현우 스스로는 속도를 강점으로 꼽는다. 단박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직접 공을 몰고 제치거나 혹은 돌파하는 선수를 따라붙어야 하는 필드플레이어의 경우 속도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고작 가로 44m, 세로 16.5m 정도인 페널티박스 안이 주요 활동 범위인 골키퍼에게도 속도가 중요할까?

조현우는 "보고 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이빙할 때 스피드가 있다. 축구를 잘 아시는 분은 그걸 느낄 거라고 생각하신다"고 설명했다. 골키퍼로서는 반사 신경이 중요하다. 조현우는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1대1 상황에서 선방이 많은 이유도 '속도'로 설명할 수 있다. 공격수와 골키퍼가 1대1로 맞선 상황에선 각도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수가 슈팅을 때리기 위해 공을 쳐놓는 순간 골키퍼가 빠르게 전진할수록 각도를 좁히는 데 유리하다. 골키퍼로서 뛰어난 순발력을 가진 조현우가 공격수와 거리를 순간적으로 좁히면서 선방을 펼치는 것은 더이상 K리그 팬들에게 어색한 장면은 아니다.

월드컵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골키퍼로 성장하고,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고민도 해결했다. 최고로 기억될 2018년 조현우가 가진 마지막 꿈은 'FA컵 우승'이다.

조현우는 "저희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강한 상대 울산으로도 좋은 경기 펼치겠다"면서 "저는 지금 슈팅이 날아와도 준비가 돼 있다. 당장 해도 괜찮다. 그래서 제가 좋은 선방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가 대구FC 최초의 FA컵을 이끌며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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