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로베리' 은퇴하면 정우영 빛날 시간 "특별해서 계약했다"

작성일: 2018.12.03 07:00 한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정우영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지난 10년을 주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의 특급 윙어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2018-19시즌을 끝으로 두 선수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바이에른은 착실히 세대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프랑스 윙어 킹슬리 코망과 독일 대표 윙어 세르주 나브리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새로운 유망주도 1군에 녹아들고 있다. 바이에른 최초의 한국인 선수 정우영(19)이다.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과 맺은 계약은 좀처럼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 라마시아에서 장기간 성장하던 한국인 유망주들이 결국 1군 입성에 실패한 뒤로 언론과 팬들도 조금은 차분하게 이 일을 지켜봤다. 

2018년 1월 바이에른과 계약한 정우영은 기대의 속도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여름 바이에른 1군 팀의 미국 프리시즌에 합류했고, 1군 팀에 부상자가 속출한 11월 1군 경기 명단에 들다가 벤피카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1970년대 차범근을 시작으로 21세기 들어 차두리, 이영표,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손흥민 등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으나, 독일 내 최고의 팀 바이에른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최초의 선수가 국내에도 플레이를 지켜본 이가 거의 없는 정우영이라는 점은 상상 밖의 일이다.

정우영이 벤피카전에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함부르크, 바이엘04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 홋스퍼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손흥민의 사례를 통해 정우영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 한국인 최초 바이에른 1군 선수, 정우영을 향한 기대의 실체

독일 유력지 키커와 빌트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가 정우영을 따로 소개했다. 아시아 스타의 등장을 열망하는 중국의 차이나 데일리도 1일자 신문에 집중 조명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베를린 특파원을 통해 현지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정우영은 바이에른이 원해서 스카우트한 케이스다. 차이나 데이리는 정우영이 당초 에이전트와 함께 유럽 진출을 추진하며 쾰른, 아우크스부르크, 레드불 잘츠부르크 등 이미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던 팀의 테스트를 받던 중 바이에른이 관심을 보여 행선지를 바꿨다는 비화를 전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보도한 바 있는 요헨 자우어 바이에른 유소년 디렉터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그들이 정우영과 정우영의 부모님에게 "숫자만 채우려고 사인하려는 게 아니"라며 미래를 보장했기 때문이다. 

자우어 디렉터는 "정우영의 역동성과 스피드, 기술과 축구 지능이 명확하다"며 "우리가 이토록 먼 곳에서 선수를 데려왔다는 것은 그만한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정우영에 대한 기대치가 남다르다고 했다.

▲ 2019-20시즌 1군 진입이 잦아질 정우영


◆ '로베리' 보고 배우는 정우영, '로베리' 이후 준비하는 바이에른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정우영이 리베리와 닮은 선수라고 했고, 정우영은 네미아르를 좋아하지만 바이에른 선배인 로번과 리베리를 훈련장에서 지켜보며 그들의 장점을 습득하고 있다.

정우영은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로번과 리베리는 매 훈련에 굉장히 집중한다. 끝까지 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들의 기술은 물론 움직임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벤피카전을 통한 1군 데뷔 소감으로 "소름이 돋더라"고 했던 정우영은 벤피카전을 마치고 2군 팀으로 돌아가 일러티센과 레기오날리가(4부) 경기에 시즌 7호골을 넣었다.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으로 10호 공격 포인트를 채웠다. 정우영은 바이에른의 미래가 되기 위해 착실히 단계를 오르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는 "정우영은 리베리와 로번이 은퇴하면 빛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코망, 나브리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내년 1월 합류할 캐나다 유망주 알폰소 데이비스가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라며 바이에른 주전이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