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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아가메즈 화났어? 아니 애정이야!

작성일: 2018.12.24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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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왼쪽)가 나경복에게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 한희재 기자
▲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가운데)가 김시훈, 한성정과 포옹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김민경 기자] "나 무서워하지 마. 난 너희를 가족이라고 생각해. 봄 배구 한번 가보자."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는 올 시즌 V리그 코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지는 건 물론이고, 코트 안팎에서 우리카드의 젊은 선수들을 다그치고 보듬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열정이 때로는 화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동료들은 아가메즈가 팀에 쏟는 애정을 잘 알고 있었다. 

아가메즈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팀의 미래로 지목한 레프트 나경복, 한성정에게 더 애정을 보이고 있다. 공격, 서브, 블로킹, 리시브, 수비까지 플레이 하나가 끝날 때마다 올바른 자세를 보여주며 조언한다. 나경복과 한성정이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하면 신 감독보다 더 화를 내지만, 과감한 플레이에 성공했을 때는 내 일처럼 기뻐한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배구를 잘하는 선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기 리듬을 찾는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플레이하는 게 보기 좋다"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나경복과 한성정을 유독 챙기는 것 같다고 하자 "훈련할 때 봐도 그 두 선수에게 애착을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니까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선수들에게 기분 나빠하지 말고 아가메즈 스타일이 그러니까 받아주면서 슬기롭게 넘어가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가 리베로 이상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아가메즈에게 특훈 아닌 특훈을 받고 있는 한성정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성정은 "내가 어리고 팀에서 막내다 보니까 위축돼 있다고 평소에도 형들이 많이 이야기했다. 아가메즈가 '내가 언제 너 때렸냐'고 하더라(웃음). 평소에는 리시브나 공격 같은 것들을 알려주고 경기 때는 집중하라고 계속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이 늘 하위권에 머물러서 그런지 끈기가 부족했다. 아가메즈가 온 뒤로는 다른 팀이 우리를 무시 못하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아가메즈는 늘 경기가 끝나고 나면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아가메즈가 '너희를 가족으로 생각한다. 봄 배구 한번 가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아가메즈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까지 딱 시즌 절반을 치렀다. 24일 현재 10승 8패 승점 30점으로 4위다. 3위 OK저축은행에 승점 1점 뒤처져 있다. 신 감독은 "(3라운드까지) 3, 4등만 했으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고, 잘 견뎌줬다. 지금부터 본 경기다. 부상이 나와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아가메즈는 누구보다 봄 배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동료들에게 승점 3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승부처에서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꼬집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형님 리더십에 힘입어 남은 시즌 절반도 잘 버티며 창단 첫 봄 배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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