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의정부, 한희재 기자]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가 2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득점을 올린 우리카드 한성정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김민경 기자]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팀이 이겨서 좋다."

우리카드 레프트 한성정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고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한성정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7점을 뽑았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11득점을 훌쩍 뛰어 넘은 기록.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5-14, 25-20)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10승(8패)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한성정은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섰지만, 신영철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신인 황경민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한성정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소감을 묻자 "기회가 왔을 때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이 꼭 이길 수 있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했다. 오늘(23일) 기록은 챙겼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다. 리시브 담당인데 리시브에서 많이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황경민과 경쟁 체제는 건강한 자극제가 됐다. 한성정은 "많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거니까 인정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오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의 지시에 따라 리시브 보강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한성정은 "감독님께서 리시브나 수비, 디그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하셨다. 상대 분석도 하고 네트를 조금 내려서 백어택을 리시브처럼 받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황경민과는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봄 배구를 목표로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성정은 "라이벌 의식이 있긴 하지만, (황)경민이랑 서로 질투하지 않고 코트에서 뛸 때 도와주려고 한다. 좋은 친구다. 남은 시즌 다른 건 신경쓰지 않고 오직 봄 배구만 생각하려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더 뭉치고 있다"며 좋은 분위기를 살려 창단 첫 봄 배구의 꿈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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