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떠난 뒤…"그래도 두산은 강하다"
작성일: 2019.01.06 11:0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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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의지하던 안방마님 양의지가 떠난 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하나같이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양의지는 지난달 11일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3루수 허경민은 "NC와 계약한 뒤로도 몇 번을 마주쳤지만 아직도 (양)의지 형이 두산 선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충격도 잠시 두산 선수들은 부지런히 다음을 대비하고 있다. 잠실야구장은 비시즌에도 훈련을 이어 가려는 선수들로 가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팀 성적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선수들도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였다.
선수들은 양의지의 빈자리가 티가 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조금씩 채워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포수 박세혁은 "의지 형이 팀에서 비중이 큰 건 맞지만, 비중을 다 같이 나누면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포지션 선수들이 부담감을 나눌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은 어느 해보다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허경민 역시 "1선발보다 더 좋은 말이 있다면 그게 의지 형의 존재감이었다. 지난 3년 동안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이원석(삼성) 형이 나갔지만 그래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수들이 조금 더 강한 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의지 형이 빠져도 두산은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 같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투수들은 '타자 양의지'와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의지 형이랑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춰와서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NC와 경기할 때 만나면 꼭 이겨보고 싶다. 나를 정말 잘 아니까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불펜 투수 박치국은 "새해 소소한 목표가 있다면, 의지 선배가 타석에 나오면 무조건 첫 타석은 잡고 싶다. 처음 다른 팀으로 만나보는 거니까 의지 선배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워보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지난 4년 동안 FA 시장에서 투수 장원준을 영입한 뒤로는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이원석(삼성) 등을 붙잡지 않았다. 그래도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는 포지션 비중이 큰 포수가 팀을 떠났지만, 두산은 지난 4년의 경험을 토대로 버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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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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