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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오키나와] 두산, '안방마님 박세혁' 전적으로 믿는다

작성일: 2019.02.01 1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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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민경 기자]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빈자리가 걱정되지 않는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올겨울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지난해 12월 FA 포수 양의지가 떠난 건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큰 충격이었다.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두산 안방과 중심 타선을 지켜온 선수였기에 더 그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선발을 잃은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두산 선수들은 양의지가 떠난 자리가 허전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허전하다"에서 그치지 않았다. 선수들은 꼭 "박세혁도 훌륭한 선수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다 같이 도와서 하면 된다"는 말로 박세혁은 물론 서로를 향한 신뢰를 보였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좋은 포수 이자 리더가 떠났지만, 축하할 일이다. 박세혁도 훌륭한 포수고, 팀에 좋은 포수들이 여럿 있다. 특히 박세혁은 훈련할 때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은 선수다. 좋은 기술도 갖춰서 전망이 밝은 선수"라며 박세혁과 함께 호흡을 맞출 새 시즌을 기대했다. 

마무리 투수 함덕주도 마찬가지. 함덕주는 박세혁과 지난해부터 룸메이트로 함께 지내며 더욱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

함덕주는 "(박)세혁이 형이 자기 관리를 정말 잘하신다. 같이 방을 쓰다 보니 자연히 따라 하게 됐고, 나도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형이 올 시즌은 못하면 진짜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방 분위기가 활기찰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세혁은 지난달 괌에서 개인 전지훈련을 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함께 훈련해 눈길을 끌었다. 

주장 오재원은 "박세혁이 아베 선수와 훈련하고 와서 아베 선수만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베 선수가 홈런 30개씩 쳤던 선수니까 세혁이도 그러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말로 힘을 실어줬다.

박세혁은 양의지가 떠났을 때 빈자리가 티가 나지 않을 순 없다고 인정했다.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동료들과 버텨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료들은 박세혁의 부담감을 이해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믿음을 보여주며 '차기 안방마님'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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