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할렙, "내가 결승 못 가면 세레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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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US오픈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 단식에 출전하는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가 세울 기록 때문. 이번 대회서 윌리엄스가 정상에 오르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한 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것. 여자 테니스의 경우 1988년 슈테피 그라프(46, 독일) 이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룬 이는 없다.
또한 윌리엄스는 그라프가 세운 그랜드슬램 대회 최다 우승 기록(22)과 타이를 이룬다. '살아 있는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윌리엄스는 그라프가 세운 업적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 오픈 그리고 윔블던을 정복했다. 윔블던에서는 역대 최고령 우승이 기록까지 세웠다. 윌리엄스는 3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시속 200km에 가까운 강서브는 최고의 무기다.
윌리엄스는 강서브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경기 운영 능력까지 노련해진 그는 여자 테니스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US오픈에는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 랭킹 3위)가 다리 부상으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대항마로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이 꼽히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홈페이지는 US오픈 우승자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놀랍게도 1일 현재 할렙이 46%를 기록하며 40%의 지지를 얻은 윌리엄스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많은 이들은 윌리엄스가 대기록을 세우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윌리엄스의 독주를 막아 줄 적수를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할렙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에 "내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세레나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결승전에 오를 경우 나는 그를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168cm의 단신인 할렙은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세 번의 WTA 투어(중국 센젠오픈 두바이 챔피언십 BNP파리바스 인디언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로저스오픈과 신시내티 웨스턴&서던 오픈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웨스턴&서던 오픈 결승에서는 윌리엄스를 만났다. 할렙은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윌리엄스에 0-2(3-6 6<5>-7)로 패했다. 할렙은 다양한 기술과 빠른 움직임으로 윌리엄스에 맞섰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지는 윌리엄스의 서브 에이스에 고전했다.
서브에서 눈네 띄게 열세를 보인 할렙은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4월 소니에릭슨 마이애미오픈 준결승에서 할렙은 윌리엄스와 2시간 8분 동안 접전을 펼쳤지만 1-2(2-6 6-4 5-7)로 졌다.

문제는 윌리엄스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 실제로 윌리엄스는 로저스오픈 준결승에서 벨린다 벤치치(18, 스위스, 세계 랭킹 12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당시 윌리엄스의 첫 서브 성공률은 50%에 불과했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서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경우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윌리엄스의 서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는 이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윌리엄스에게 존경을 표시한 할렙은 윌리엄스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길 기원한다는 뜻을 남겼다. 윌리엄스와 할렙은 각각 이번 대회 1,2번 시드를 받았다. 모두 결승에 진출해야 코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1] 세레나 윌리엄스(왼쪽)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사진2]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영상] 세레나 윌리엄스 VS 시모나 할렙 웨스턴&서던 결승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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