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애리조나] ‘초심 다진다’ 박병호의 설렘, 키움이 강해졌다는 증거
작성일: 2019.03.03 14:1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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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박병호(33·키움)라는 꽃은 조금 늦게 세상과 만났다. 하지만 막상 보니 누구보다 화려했다. 홈런왕 등 수많은 타이틀을 휩쓸었다. 짧은 시간에 낸 성과로는 KBO 리그 역사에서 손꼽을 만하다.
KBO 리그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변함이 없다. 박병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113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3개의 대포를 뿜어냈다. 경기 수와 타점이 거의 같았다. 타율도 3할4푼5리로 뛰어났다. 하지만 박병호가 돌아보는 지난해는 아쉬움만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이 많았다.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성공한 게 없다고 말한다.
박병호는 43개의 홈런을 내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113경기에 주목한다. 팀에 해를 끼쳤다는 자책감이 강하다. 박병호는 “작년에 부상으로 빠진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이 더 큰 것은 고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뚜렷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동료들과 함께 간다면 한국시리즈 우승도 꿈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부상으로 30경기 이상 결장했으니 땅을 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해가 더 설렌다. 박병호는 캠프 내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박병호는 “솔직히 작년에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 재능을 발휘한 시즌이었다”면서 “올해는 어린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미 개인적으로 이룰 것을 어느 정도 다 이룬 박병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팀 우승’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있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안다. 그 어느 때보다 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히어로즈는 전통적으로 팀 분위기가 잘 짜인 팀이다. 이를 주도하는 선배들이 항상 있었다. 이제는 박병호다. 그런 점에서 감독으로서는 고맙다”고 했다. 박병호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큰 시즌이다. 박병호도 단단히 준비했다. “결과를 떠나 준비한 것이 타석에서 나오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캠프 막바지 과제를 짚었다. 타격 때 발을 내딛는 위치를 살짝 바꿨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실마리는 찾아가고 있다. 개인적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그래서 그런지 구체적 목표 수치는 없다. 단지 “144경기 전 경기에 뛰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록 때문일까. 박병호는 고개를 저으며 “144경기 모두에 뛰고 싶었던 예전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미소 지었다. 리그를 주름잡는 스타가 됐지만 여전히 앞을 보는 박병호다. 지난해 부상으로 생긴 굶주림을 올해 채운다는 각오다. 박병호는 “부상이 없는 시즌이었으면 좋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박병호의 다짐은, 키움의 창단 첫 우승을 향한 기본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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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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