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싫은데?" 지단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전설 지네딘 지단이 돌아올까?

레알마드리드는 악몽같은 2018-19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리가가 26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레알의 순위는 승점 48점으로 3위. 하지만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60점)와 차이는 12점까지 벌어졌다.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라이벌 바르사에 밀려 4강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아약스에 1-4로 대패하며 1,2차전 합계 3-5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에 이어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의 거취 역시 '바람 앞의 촛불'이 됐다. 당장 경질되지 않더라도 시즌을 마친 뒤에도 레알의 감독 자리를 지킬 가능성은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두 사람. 모두 무직이고 레알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주제 무리뉴와 지네딘 지단이다. 차기 감독직을 두고 레알의 '전 회장' 라몬 칼데론이 입을 열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7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칼데론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6일 오전 지단에게 돌아와달라고 전화했다. 지단은 '지금은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지단이 즉각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6월엔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선택지인 무리뉴 감독의 부임 가능성도 충분하다. 칼데론 전 회장은 "페레스 감독의 첫 번째 선택지는 항상 무리뉴"라면서도 "무리뉴와 지단 모두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은 축구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다른 지도자"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칼데론 전 회장은 "무리뉴를 지금 데려오는 방법이 있지만, 적당한 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 가운데 뭔가 하는 것은 잘못된다. 시즌 종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3달은 팬의 분노와 비판을 견디기엔 긴 시간"이라면서 솔라리 감독의 즉각 경질보단 시즌을 마친 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차피 당장 감독을 바꿔도 레알이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없다.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라리가에서 4위 내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키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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