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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강정호] '장타율 0.563' 강정호, 주전 경쟁 '자기 PR'

작성일: 2015.09.04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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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새 국면을 맞이한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대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비결은 '장타력'이다.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시즌 13호포를 터트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90에서 0.287로 조금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이날 밀워키에 4-9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9홈런, 2루타 12개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이 무려 0.577에 이른다. 21개의 장타는 미구엘 사노(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불어 리그 전체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장타는 주자를 불러들일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동료에게 제공할 수 있다. 강정호의 '후반기 21장타'는 올 시즌 그의 MLB 연착륙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 강정호 주간 성적(8.28 ~ 9.3, 한국 시간)

타율 0.250(16타수 4안타) / 출루율 0.250 / 장타율 0.563

1홈런 3타점 2득점 / 2루타 2개

지난주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 갔다. '포지션 경쟁자' 조디 머서의 부상 복귀로 지난 한 주 4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지만 홈런 1개 포함, 2루타 2개를 때려 내며 장타율 0.563를 신고했다. 2일 밀워키전 활약이 백미였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3.9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언론은 머서 복귀 후 줄어든 강정호의 출전 시간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강정호는 일발 장타력으로 언론의 의구심이 타당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전에서는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정호는 이날 멀티히트를 때려 내며 2타점을 올렸다. 팀이 5-3으로 이기는 데 이바지했다. 첫 타석부터 행운의 안타로 선취 타점을 신고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2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4번 타자 존재감을 확실히 뽐내며 스타팅 명단을 짜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머리를 더욱 아프게 했다.

올 시즌 강정호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 구단 최고 유망주들과 나란히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3루수와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번갈아 소화하면서도 리그 정상급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다. 지난주 OPS 0.813를 올린 강정호는 올 시즌 0.821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규정 타석을 채운 빅리그 유격수 가운데 전체 1위에 해당한다. 'ML 최고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 '내셔널리그 대표 공격형 유격수' 조니 페랄타보다도 빼어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는 시즌 전 예상보다 순항하고 있다. 허들 감독의 유연한 상황 대처가 빛을 발했다. A,J 버넷, 머서, 조시 해리슨 등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도 있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며 기대 이상의 시즌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구단 프런트의 허들 감독을 향한 믿음은 절대적이다. 성적으로 나타내는 만큼 현장에 개입하기 보다 사령탑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

올 시즌 허들 감독의 뛰어난 임기응변 중심에는 강정호가 자리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를 선호한다. 강정호는 이러한 감독의 성향과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머서도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머서는 공격보다 수비가 장점인 선수다. 타점과 장타 생산에서 강정호에게 미치지 못한다. 강정호의 지난 주간 타율은 0.250이었다.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손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꾸준한 단타 생산으로 타율 관리에도 성공할 수 있다면 머서와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주간 강정호 (08.28~09.03) ⓒ 스포티비뉴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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