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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수원, 9년 만의 전북 쇼크…4-0도 아쉽다는 전북

작성일: 2019.03.09 19:01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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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생 감독은 부임 후 2연패를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에 압도당한 수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지금 비바람이 몰아치는 데 숨지 않겠다."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골을 넣을 더 많은 기회가 있있더. 스코어는 4-0이지만 4-0 경기가 아니었다. 아쉽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양 팀 모두 아쉬움을 표했지만 전북은 잔칫집이고 수원은 초상집이었다. 

대구FC와 지난 1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개막전이 1-1로 비긴 전북은 베이징 궈안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3-1 승리 이후 첫 리그 승리를 거뒀다. 수원을 4-0으로 격파하며 첫 무실점 승리이자 대량 득점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1일 울산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즌 개막 전 선수 보강이 여의치 않았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울사니 밀리는 경기를 했으나 후반전에 적극적인 추격전을 벌였다.

수원은 1만 9천여 관중이 모인 홈 개막전에 이 희망을 잃었다. 울산은 여러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으나, 전북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원 골문을 열었다. 전반 22분에 3-0이 됐다. 그 뒤로는 전북도 집중력이 흐트러져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온 문선민이 한 골을 더 보태는 데 그쳤다.

▲ K리그 첫 승을 거둔 모라이스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전북과 역대전적에서 여전히 우위다. 33승 23무 29패.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네 차례나 K리그 우승을 차지해 통산 6회 우승에 도달한 전북의 최근 기세는 이 기록을 뒤엎을 기세다. 전북은 최근 수원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의 4-0 승리는 지난 2010년 11월 수원 원정 5-1 승리 이후 9년 만의 4골 차 승리다. 전북은 이날 사상 첫 수원전 5골 차 승리도 거둘 수 있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회견에서 "전반 초반 20분 만에 3-0 스코어를 만들고 그 뒤에 더 많은 찬스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 못했다"며 "스코어는 4-0이지만 경기 내용은 4-0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수원과 전북이 K리그의 라이벌전이라고 들었다는 모라이스 감독은 "라이벌전에 나올 수 없는 스코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원 입장에선 굴욕적인 내용과 결과였고, 발언이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회피하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수비 숫자를 더 두고 역습으로 나왔으면 적은 실점을 했을텐데, 홈에서 뒤에서 있기를 원치 않았기에 큰 대패를 했다"고 말한 이임생 감독은 지금 무너지더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자신의 경기 철학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 비바람이 몰아치는 데 숨지 않고 다시 준비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노력을 하겠다."

라인을 높인 축구에 대한 취재진의 우려에 대해 이임생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가 밀고 나올 때는 앞에서 압박이 밀고 나오고, 앞쪽이 열리면 뒤로 쳐지게 된다. 뒤로 쳐지는 게 선수들이 미리 안쳐지면서 내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 사실 문제 없다고 본다. 오히려 첫 골도 외국인 선수의 스피드와 능력이라고 생각이 든다. 너무 일찍 실점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급했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선수들과 같이 대화를 통해서 고쳐나가게 노력하겠다."

이 감독의 뚝심이 유지되려면 내용의 개선과 더불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초반 2연패는 울산, 전북 등 우승후보를 상대로 한 결과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수원은 3월 16일 성남 원정, 3월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 두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할 경우 비바람은 태풍과 해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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