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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 짜증유발’ 류현진 볼넷, 2승 수확 결정적 신호탄

작성일: 2019.04.03 13:1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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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주심에 어필하는 매디슨 범가너. 볼넷 하나는 3회 5득점으로 이어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쾌투로 연승 가도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도 잘 던졌지만, 타석에서도 빅이닝 발판을 놓는 볼넷을 골랐다.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을 기록했다.

5회까지 단 48개의 공만 던지는 등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6회 범가너에게 투런포를 맞은 뒤 흔들리기는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버텼다. 타선도 3회 벨린저의 만루포로 류현진에게 5점을 지원했다. 최근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5점의 지원은 승리투수 요건으로 이어지기 넉넉함을 직감할 수 있었다.

류현진도 공을 세웠다. 다저스는 3회 선두타자 마틴이 범가너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이 볼넷으로 뒤를 받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1~3구가 모두 존에서 벗어났고, 4구는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살짝 걸쳤으나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류현진이 침착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것이다.

범가너는 심기가 불편했다. 무사 1루에서 투수에게 볼넷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4구는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했다. 주심에 잠깐의 어필이 이어졌지만 이미 판정은 내려진 뒤였다.

범가너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에르난데스에게 곧바로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터너와 시거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폴락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시즌 초반 홈런포가 대단한 벨린저에게 중월 만루포를 맞고 주저앉았다.

만약 류현진이 ‘확률대로’ 힘없이 물러났다면 범가너의 3회 실점은 없을 수도 있었다. 1사 1루였다면 득점이 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류현진의 볼넷 하나가 빅이닝의 다리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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