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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 어워즈] 요기 베라 '명언' 실천한 '용암택' (9월 4주차)

작성일: 2015.10.01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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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9월 4주차(9월 21일~9월 26일) NB 어워즈 후보

◆ 역대 최초 2년 연속 50홈런, 'ML 보고 있나'

9월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 전. 초반 넥센 선발 양훈과 NC 선발 이태양의 호투 속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선수는 바로 박병호. 박병호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이태양의 초구 시속 140km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당겨 쳤다.

왼쪽 담장을 넘어 구장까지 넘겨 버린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아치. 이 홈런은 박병호의 올 시즌 50번째 홈런이자 이날 경기 선제 결승 홈런이다. 마침 박병호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존 콕스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가 마산구장을 찾은 날.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팀 승리도 이끌며 상대 8연승도 저지하고 KBO 리그 첫 2년 연속 50홈런 기록을 이뤘다. 게다가 눈도장도 제대로 받았다.

◆ 데뷔 첫 그랜드슬램, 오재일이 '제일'

우리 나이 서른의 만년 거포 유망주였던 오재일. 상무 시절 박병호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키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나 히어로즈에서 잠재력을 현실화하지 못하고 2012년 시즌 도중 이성열(한화)과 맞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이적했던 그 오재일. 오재일은 9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상대 선발 박세웅의 난조를 틈 타 1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박세웅의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당겨쳤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긴 오재일의 홈런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쏜 만루포다. 이 홈런 덕택에 소속팀 두산은 연패를 벗어나 다시 3위 경쟁 추진력을 얻었다.

◆ '최초 중복 입후보' 박병호, '저 수비도 괜찮아요'

9월 23일 목동 넥센-SK 와이번스전. 넥센은 1회말부터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뽐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2회초 선두 타자 정의윤의 좌중간 안타 출루로 동점의 꿈을 키웠다. 박정권이 넥센 선발 하영민의 공을 매섭게 당겨쳤다. 날카로운 타구. 그러나 이는 1루수 박병호의 재빠른 포구로 안타가 되지 않았다.

1루에서 가까운 곳으로 흐른 타구였으나 힘 있는 박정권의 당겨친 공이라 1루수의 순발력이 반드시 필요했던 순간. 박병호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1루 주자 정의윤의 2루 포스 아웃을 이끌었다. 비록 타자주자 박정권의 발이 빨라 더블플레이는 되지 않았으나 투수 하영민의 베이스 커버도 일품. 21일 시즌 50홈런을 기록하며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이 호수비로 NB 어워즈 사상 첫 중복 입후보자가 됐다. 박병호는 8월 MVP이기도 하다.

◆ 롯데 막판 승부처, 맥을 끊은 양의지

9월 23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24일 사직 두산-롯데전은 더블헤더로 열렸다. 더블헤더 제 1경기에서 기둥 투수 조쉬 린드블럼 카드를 꺼내고도 5연패로 무릎을 꿇은 롯데.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만큼 반드시 연패 탈출이 필요했으나 그 맥을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가 끊었다.

양의지는 제 2경기 7회초 3-3으로 맞선 가운데 이명우의 공을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휘어지는 각이 좋은 슬라이더였으나 약간 가운데로 몰렸고 양의지는 이를 놓치지 않고 당겨쳤다. 신인왕 시즌이던 2010년 20홈런 이후 5년 만에 20홈런 포수로 우뚝 선 양의지는 더블헤더 싹쓸이를 이끈 것은 물론 국내 최고 포수 경쟁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그리고 롯데는 두산과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가을 야구에 초대 받지 못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야, 용암택 스리런

야구는 알 수 없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 지난 9월 23일 별세한 명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이다. 그리고 이틀 후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용암' 박용택 선생은 이를 증명했다. 이론을 증명한 장소는 NC의 안방 창원 마산구장이다.

2-3으로 끌려가던 LG.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긴 9회초 2사 1,2루 박용택은 NC 마무리 임창민의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아웃 카운트 하나가 모자라 고개를 떨군 NC. 박용택은 2-3을 5-3으로 만들며 LG가 순위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 '리틀 노지심' 백용환의 화끈한 만루포

9월 26일 KIA 타이거즈-SK의 경기. 양현종-김광현 좌완 에이스 대결인 만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 그러나 주인공은 이들이 아니었다. KIA의 젊은 안방마님 백용환은 6회초 SK의 추가 득점 기회가 물거품이 된 뒤 6회말 KIA 공격, 1-2로 뒤진 가운데 주자 만루. 타석의 백용환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당겨쳤다.

밋밋한 각으로 몰린 공인 만큼 힘껏 휘두른 백용환의 방망이. 공은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기며 세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타자주자도 유유히 홈을 밟았다. 등번호 22번의 백용환. 타이거즈 22번은 장채근-최해식-김상훈이 달았던 번호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 이홍구와 안방을 공유하고 있는 백용환은 타이거즈 주전 포수 대열 합류를 향해 화끈한 한 방을 내뿜었다.

 

[영상] 9월 4주차 NB 어워즈 후보 ⓒ 스포티비뉴스

[그래픽]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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