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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자청한 윤종신, 근면성실한 30년차 뮤지션의 '위대한 선택'[이슈S]

작성일: 2019.06.04 11:1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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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윤종신' 10주년 프로젝트를 위해 연예계 활동을 접고 해외로 떠나는 윤종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윤종신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윤종신은 2020년 '월간 윤종신' 10주년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활동을 접고 해외로 떠난다. 50세 뮤지션 윤종신이 데뷔 30년 만에, 그리고 '월간 윤종신'이라는 의미있는 족적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내린 큰 결정이다.

이를 위해 윤종신은 출연해오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지난 2007년부터 무려 12년 동안 함께 했던 '라디오스타'에도 아쉽지만 자진하차를 알렸다. (4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출연해왔고, 신선한 관점과 영감을 준다며 애정을 드러내왔던 '방구석 1열'도 떠난다. 이미 제작진과는 하차와 관련된 논의를 끝낸 상황으로, 현재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프로그램이 방송을 모두 마치는 10월 해외로 출국한다. 

윤종신의 이번 결정은 수십년 세월 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해온 가수이자 창작자의 파격적인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사실 되돌아보면 윤종신은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가수이자, 창작자다. 그가 데뷔한 지 30년이 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 가수', '시대를 뛰어넘는 창작자'로 불릴 수 있는 것은 윤종신의 멈춤 없는 도전 때문이다. 

'월간 윤종신'은 윤종신의 도전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한 달에 한 번씩 윤종신이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음악을 발표하는 월간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은 꾸준한 뮤지션 윤종신의 힘을 극대화했다. 시작은 미약했던 '월간 윤종신'은 세월이 지나 음악이 쌓이면서 비로소 무서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월간 윤종신'의 음악들은 빠르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확실히 현재의 음원 차트와는 속도도, 방향도 달랐다. 그러나 장기간 쌓인 음악들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지기 시작했다. 뒤늦게 발견된 곡은 초창기 음원까지 탐색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도서관의 자료들처럼 차곡차곡 기록된 '월간 윤종신'은 윤종신의 느리지만 꾸준한 음악 세계를 더욱 공고히했다. 

▲ '월간 윤종신' 10주년 프로젝트를 위해 연예계 활동을 접고 해외로 떠나는 윤종신. ⓒ한희재 기자

'좋니'가 단편적인 경우다. '좋니'는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된 곡은 아니지만, 윤종신의 또다른 '아카이빙' 프로젝트인 '리슨' 프로젝트로 빛을 발한 곡이다. '월간 윤종신'으로 '아카이빙'의 힘을 알게 된 윤종신은 또 다른 프로젝트인 '리슨'을 론칭했고, 여기서 탄생한 '좋니'는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했다. '좋니'는 윤종신에게 데뷔 후 첫 1위라는 영광까지 가져다줬다. 

이제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10주년 프로젝트로 새로운 길을 간다. 가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활약해왔던 윤종신은 미련 없이 한국에서의 활동을 접고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해외를 돌아다니며 음악 등 콘텐츠 작업에 집중한다. 윤종신의 콘텐츠 제작은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신은 "떠나간 곳에서 여러 경험을 담은 콘텐츠를 해보려 한다"며 "저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올해도 윤종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새로운 아티스트에게 선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곡을 만들어주는 유튜브 방송인 '탈곡기'를 론칭하는가 하면,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태연, 장범준 등 이 시대의 보컬들과 가요계의 명곡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윤종신의 파격은 시작된 것이다.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고 떠난다"는 윤종신. 게으름을 모르는 창작, 근면성실한 도전, 꾸준한 파격으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30년차 뮤지션 윤종신, 그래서 그의 또 한 번의 선택과 행보는 더 특별하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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