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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감량’ 독기 품은 정의윤, 결실의 열매는 달다

작성일: 2019.06.20 0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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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실하게 시즌을 준비한 정의윤은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정의윤(33·SK)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독기를 품었다. 지난해 성적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SK로 이적한 뒤 100타점 타자로 활약했던 정의윤은 지난해 73경기에서 타율 0.272, 11홈런, 38타점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는 양상이 있었다. 정의윤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지 못했다면 더 심각할 뻔했다”면서 “지옥 같은 한 해였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 

어울리지 않는 가고시마 마무리캠프까지 간 정의윤이었다. 그러나 정의윤은 “훈련에 전념할 수 있어 차라리 잘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SK 감독의 타격폼 수정 권유가 있었던 것도 그 시점이다. 이를 받아들여 바뀐 타격폼 적응에 열을 올렸다. 아주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적응하기까지는 수많은 스윙이 필요했다.

그런 정의윤은 올 시즌 화려하게 재기했다. 19일 광주 KIA전까지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321, 7홈런, 3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타율은 물론 출루율까지 확 좋아졌다. 공인구 교체로 장타율이 급감한 타자들도 있지만 정의윤은 평균보다 덜 빠졌다. 그만큼 타격이 괜찮다. 부상으로 잠시 빠진 탓에 규정타석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정의윤이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독기는 시즌 중에도 이어진다. 정의윤은 최근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정의윤은 “8㎏를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이것 또한 대단한 노력인데,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차라리 처절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시즌 중에는 아무래도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기 어렵다. 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살을 뺀 선수들은 갈수록 체중이 원래 수치를 향해 가려는 성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하다.

하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몸이 가벼워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독한 마음으로 체중 관리를 이어 가는 이유다. 그러면서도 웨이트트레이닝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처럼 가벼워진 몸만큼 성적도 좋아졌다. 19일에는 2-1로 앞선 5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맹타로 팀 승리에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만족할 수는 없다. 경기 출전, 그리고 좋은 타격에 목이 말라있는 정의윤이다. 정의윤은 19일 경기 후 “올 시즌 캠프에서부터 지속해왔던 타격폼을 유지하고 있는데 꾸준히 안타를 치면서 팀에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하면서도 “이 타격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에서도 방심은 없다.

100타점을 기록했던 2016년에 단맛을 봤다면, 지난 2년은 쓴맛을 제대로 본 정의윤이었다. 그래서 그 시기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몸부림을 친다. 정의윤이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결실의 열매를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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