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인사이드] 두산, 주전 위협하는 백업이 없다
작성일: 2019.06.26 11:28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2015년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고 지난해까지 두산은 '백업도 1.5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한 번씩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도 백업 선수들이 막강해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았다.
올해 주전 구성은 포수를 빼면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올겨울 포수 양의지(NC)가 FA로 이적하면서 박세혁이 안방을 꿰찼고, 외야수 김재환-정수빈-박건우, 1루수 오재일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이 자리를 지켰다. 지명타자는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몫이었다.
문제는 2루수였다. 지난해 함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오재원과 최주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는데 시작부터 어그러졌다. 오재원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고, 최주환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5월 말에야 제대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절반이 흐른 지금 두 선수의 타격감은 아직이다. 오재원은 54경기 타율 0.153(124타수 19안타) 3홈런 14타점, 최주환은 26경기 타율 0.264(72타수 19안타) 1홈런 12타점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두 선수가 타석에서 보여준 화력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만능 백업 내야수 류지혁이 그사이 2루수로 기회를 얻었지만, 2루수로 고정하지 못했다. 현재 엔트리에서 류지혁을 빼면 백업 내야수가 없다. 류지혁은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주전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면 빈자리에 들어가야 했다. 지금은 오재원이 사실상 류지혁과 함께 내야 백업 노릇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내야수 정병곤(19경기) 신성현(17경기) 이유찬(6경기) 송승환(2경기) 전민재(2경기) 등에게 기회를 줬는데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박세혁을 마음 편히 쉬게 할 백업 포수가 없는 것도 문제다. 박세혁은 팀이 치른 79경기 가운데 75경기에서 598⅓이닝을 책임졌다. 포수 가운데 수비 이닝 1위다. 백업은 이흥련과 장승현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박세혁이 백업 포수로 보여줬던 안정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은 휴식을 주려고 하는데, 중요할 때는 대타로 쓰게 되더라. 본인이 공에 맞아도 아프다고 내색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쳐 보일 때도 있어서 항상 휴식을 줘야 한다는 생각은 하는데 욕심이 생기면 내보내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외야 사정도 다르지 않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79경기에 개근했고, 사구 부상으로 이탈했던 정수빈이 58경기를 뛰었다. 백업은 정진호(31경기) 김경호(25경기) 백동훈(19경기) 김대한(18경기) 국해성(15경기) 김인태(6경기)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수빈이 제대하기 전 '나는 우익수다' 경쟁을 펼쳤을 때처럼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다.
지난해까지 두산 백업은 주전 선수들이 막혔을 때 분위기를 바꾸면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전들은 한 번씩 쉬면서 재충전하고, 백업들은 그동안 못 뛰었던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비며 눈도장을 찍는 선순환이 반복됐다.
올해는 주축 선수들이 막히면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주전들은 부담감이 커지고 백업들은 점점 더 위축된다. 2위를 유지하며 선두 SK 와이번스를 위협할 때는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지만,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조커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졌다.
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
카라스코 10이닝 연속 퍼펙트→이 타구 하나에 무결점 기록 깨졌다…그리고 첫 실점까지
2026-08-11
-
웰스 선발진 탈락 전격 통보! 마지막 테스트 '불합격' 판정…염경엽이 택한 대체 카드는?
2026-08-11
추천 콘텐츠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