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웅의 MLB센터] 꿈은 늙지 않아…'ML 9개팀 세이브' 최고령 로드니의 끝나지 않은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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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최근 빅리그에 복귀한 페르난도 로드니(워싱턴 내셔널스)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다. 1977년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올해 42세다. 2002년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해 18년차가 됐다.
로드니는 올 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불펜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시즌 개막과 함께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면서 로드니는 뜻하지 않게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이란 타이틀을 함께하게 됐다.
그러나 로드니는 개막 이후 부진에 빠졌다. 한때 최정상급 마무리투수였던 그는 14.1이닝 동안 12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15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5월 30일 방출됐다.
불러주는 팀이 없어 은퇴까지 고려해야 했던 로드니는 지난 5일 워싱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로드니만큼 워싱턴도 불펜투수가 절실했기에 같은 배를 탔다.
로드니는 그로부터 20일이 지난 25일에 콜업되며 다시 빅리그에 돌아왔다. 그리고는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1로 크게 앞선 9회말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를 신고했다.
이어 29일 워싱턴 소속으로 첫 세이브를 따냈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2002년부터 메이저리그 첫 8시즌을 보냈던 친정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였다. 장소도 익숙한 무대였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라카파크였다. 3-1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9회말 등판한 로드니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포효했다. 전 소속팀 오클랜드 시절을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첫 세이브를 따낸 로드니는 오랜만에 다시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아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326세이브째였다.
이로써 로드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9개 팀 소속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2세이브 이상으로만 따지면 로드니는 이미 8개 팀에서 2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9개 팀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또 다른 전설의 투수 리치 고세지는 6개 팀, 옥타비오 도텔은 5개 팀에서 2세이브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역대 개인통산 세이브 부문 17위에 올라있는 로드니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세이브를 추가할지 알 수 없다. 지금은 워싱턴 클로저 션 두리틀의 업무를 덜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당했던 로드니는 다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행복할 따름이다. 그는 "그 어떤 역할도 상관없다. 모든 기회가 감사할 뿐이다"고 말한다.
워싱턴은 최근 32경기에서는 22승10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5-7로 패했지만 41승41패로 5할을 기록 중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에 8경기차 뒤진 3위에 올라있다.
로드니는 여전히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내고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세레모니를 한다. 그가 쏘아올리는 꿈은 늙지 않고 있다. 시즌 후반 반등을 노리는 워싱턴에서 계속 로드니의 세레모니를 계속 볼 수 있을지 지켜본다.

◆페르난도 로드니 ML 소속팀 별 세이브 기록
탬파베이 85세이브
디트로이트 70세이브
시애틀 64세이브
애리조나 39세이브
미네소타 25세이브
LA 에인절스 17세이브
샌디에이고 17세이브
마이애미 8세이브
워싱턴 1세이브
총 326 세이브 (역대 메이저리그 공동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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