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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와글와글] 20년전 우승 다툰 한화-롯데, 탈꼴찌 싸움…후반기 5가지 관전포인트

작성일: 2019.07.26 11:40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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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태균(왼쪽)과 롯데 이대호는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타자들이다. 두 베테랑은 소속 팀 유니폼을 입고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혀왔지만 공교롭게도 올 시즌 양 팀은 탈꼴찌 싸움에 힘겨워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가 26일 마침내 후반기에 돌입한다. 예년보다 길었던 올스타 브레이크, 10개 구단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하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예정된 총 720경기 중 477경기를 치른 상황. 일정의 약 3분의 2인 66.3%를 소화했다. 이제 남아 있는 3분의 1 레이스에서 운명이 갈린다.

구단은 구단대로, 선수는 선수대로 목표한 바가 모두 다를 터. 후반기 주목해야 할 기록들도 무수히 많다. '스포츠타임 와글와글'에서는 그 중에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SK, 사상 최초 단일시즌 100승 가능?

SK는 전반기에 96경기를 치른 가운데 64승31패1무(승률 0.674)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키움(59승39패)에 6.5게임차로 앞서 있다. SK 구단 역사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구가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한 2010년 84승47패2무(승률 0.632)를 기록한 것이 구단 역사상 최다승과 최고 승률이었다.

SK 구단뿐 아니라 KBO리그에서 역사적 시즌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승률 0.674는 역대급이다. 한 시즌 133경기 체제였던 2000년 현대(0.695)보다는 낮지만, 두산이 93승을 기록할 때 거둔 2016년의 승률 0.650보다 높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은 144경기 체제가 정착한 뒤 2016년과 2018년 두산이 기록한 93승이었다. SK의 현재 승률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 144경기를 소화할 경우 시즌 96승 정도를 거둔다는 계산이 나온다.

SK는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00승에 도달할 수 있을까.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후반기 연승을 하거나 시즌 막판 하위팀들이 리빌딩을 하면서 어수선할 때 현재 페이스보다 4승 정도 더 챙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0승을 달성한다면 100년이 지나도 KBO리그 최초 100승 팀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다. 그러나 SK 염경엽 감독의 선택이 변수다. 무리하게 100승에 도전하기보다는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주전들의 휴식과 부상 선수의 정비를 우선시한다면 100은 꿈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 LG 선수들은 올 시즌 '안녕 세리머니'를 만들어 덕아웃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
② LG, 올해는 'DTD 악령' 떨쳐낼까?

LG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전반기를 보냈다. 시즌에 앞서 LG를 5강으로 꼽은 전문가는 거의 없었지만 팀 마운드 정비를 통해 가을야구를 꿈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기 95경기를 치러 52승42패1무(승률 0.553)로 4위에 자리 잡았다. 3위 두산에는 3.5경기차, 5위 NC에 4.5경기차다. 5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지만, 현재 6위 kt에 6경기차로 앞서 있어 아직은 어느 정도 여유는 있다.

다만 LG를 옥죄는 것이 'DTD'다. 과거 현대 시절 김재박 감독이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말을 했는데, 'Down Team is Down'이라는 어법에 맞지도 않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 그런데 정작 김재박 감독이 현대 시절 말한 DTD는 그가 2007년 LG 사령탑으로 옮기고 나서 재현이 되자 LG에게 따라붙는 말이 되고 말았다.

LG는 지난해 류중일 감독 첫 해 전반기에 4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후반기 부상 선수 속출로 참혹한 연패에 빠지면서 8위에 내려앉아 또 다시 'DTD' 악령에 시달렸다. 그래서 올 시즌에도 전반기를 4위로 마쳤지만 여전히 'DTD'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LG 구단 고위 관계자는 "다른 팀은 안 그런데 우리는 2연패, 3연패만 해도 바로 DTD라는 말이 나온다.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며 "우리는 DTD와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제발 그 말과 연관 좀 짓지 말아달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일단 지난해와 올 시즌을 비교해보면 올 시즌 성적이 좋다. 지난해엔 전반기에 90경기를 소화했는데 48승41패1무(승률 0.539)를 기록했다. 3위 SK에 2경기차, 5위 넥센에 3.5게임차, 6위 KIA에 6경기차로 앞서 있었다.

지난해 전반기에 승패 마진이 +7이었으나 올해는 +10이다. 과연 LG는 올해 DTD의 악령을 떨쳐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 올 시즌 kt 위즈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시름이 깊었지만 갈수록 팀 성적이 좋아지자 웃는 일이 많아졌다. kt는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한희재 기자
③kt, 창단 첫 가을야구의 마법 부릴까?

올 시즌 최고의 돌풍 팀이라면 kt를 꼽을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12경기 동안 2승10패로 부진했지만, 전반기에 47승49패1무로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반기에 5연승으로 마감을 하면서 5위 NC에도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2015년 1군 진입 후 3년 연속 최하위만 차지하다 지난해 처음 탈꼴찌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까지 꿈꾸고 있다.

특히 전반기 악재를 뚫고 거둔 성적이어서 이강철 감독의 매직이 화제를 모았다. 심판 판정이 불리하게 적용되기도 하고, 강백호, 황재균, 박경수 등 주력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kt는 그럴 때마다 보란 듯이 연승 바람을 타면서 돌풍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팀의 뎁스(Depth·선수층)가 깊어지고 넓어졌다는 방증이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수원에서 포스트시즌이 치러질지 궁금하다.

▲ 한화와 롯데는 1999년 한국시리즈에 우승을 놓고 다퉜다. 당시 한화 구대성(왼쪽)과 롯데 마해영이 사직구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두 팀은 탈꼴찌 싸움을 하고 있다. ⓒSPOTV 스포츠타임 화면 캡처
④20년 전 KS 격돌 한화-롯데, 후반기 탈꼴찌 싸움

1999년 한화와 롯데는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며 우승을 다퉜다. 그러나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두 팀은 아이러니하게도 꼴찌 다툼을 하고 있다. 한화가 35승59패(승률 0.372)로 9위, 롯데가 34승58패2무(승률 0.370)로 10위다.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약간의 차이가 날 뿐이다.

세부 지표들도 암담하다. 롯데는 전반기 팀평균자책점이 5.18로 꼴찌였다. 한화는 4.96으로 9위. 팀타율은 반대로 한화가 0.250으로 꼴찌, 롯데는 0.257로 9위였다. 오십보백보지만 마운드는 롯데, 방망이는 한화가 대부분 최하위를 도맡았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뒤 한 시즌도 마치지 못하고 전반기 직후 지휘봉을 내려놨다. 공필성 수석코치 체제로 후반기를 치른다. 한화도 지난해 3위를 한 뒤 한 시즌 만에 꼴찌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용덕 감독은 날마다 팬들의 질타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두 팀 모두 올해 가을야구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흔히 나오는 말이 리빌딩이다. 그러나 성적을 포기한 리빌딩은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후반기 레이스를 벌써 포기할 수는 없다. 특히 창단 후 첫 10위로 추락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다. 과연 내년 시즌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⑤후반기 주목할 만한 개인기록들

후반기에도 기대할 만한 기록들이 대거 대기하고 있다. 우선 SK 최정이 통산 홈런수를 몇 개까지, 몇 위까지 끌어올릴지 지켜볼 만하다.

최정은 전반기까지 개인통산 328홈런을 기록해 은퇴한 심정수와 공동 6위에 포진해 있다. 올해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지면서 홈런 페이스가 예년만 못하지만 최정은 전반기 22홈런으로 1위에 올랐다. 전반기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는 후반기에 11개의 홈런을 추가해 340홈런 고지를 밟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반기에 은퇴를 한 역대 5위 이범호(329홈런)와 역대 4위 이호준(337홈런)보다 위쪽에 포진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3위 장종훈의 340홈런(3위)에도 도전할 만하다. 내년엔 양준혁(351홈런)을 제치고 역대 2위까지 올라가고, 4~5년 이내에 역대 1위인 이승엽은(467홈런)을 넘어설 수도 있다.

또한 두산의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최다안타 기록도 눈여겨볼 만하다. 역대 전반기 최다안타인 130안타를 기록했는데,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93안타를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안타를 몰아치면 산술적 수치는 올라갈 수 있다. 역대 외국인타자 최초 200안타는 물론 2014년 서건창이 작성한 역대 최고 기록 201안타에 도전하는 페르난데스의 행보를 지켜보자.

여기에 전반기 15승을 거둔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승인 22승(2007년 다니엘 리오스·2016년 더스틴 니퍼트)을 깨면서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과 MVP까지 석권할 수 있을까. 또한 '린철순'이라는 애칭을 얻은 그가 실제로 1982년 박철순이 기록한 베어스 역사상 최다승인 24승까지 넘어설지 지켜보는 것도 후반기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듯하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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